“작곡비 안받고 연주자와 소통… 중요한 건 재미죠”

이정우 기자 2023. 11. 2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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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이 신곡이 발표되는 대중음악과 달리 클래식은 새 작품이 공연되는 일이 드물다.

그런 점에서 지속적으로 새로운 곡을 올리는 작곡가 류재준(사진)의 작업은 의미가 있다.

류재준은 공연을 앞두고 한 전화 인터뷰에서 "연주자마다 다른 성향과 특성을 고려해 음악에 어떻게 엮어낼지, 함께 소통하고 고민한다"며 "내게 작곡은 연주자들을 알기 위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따로 작곡비를 받지 않을 정도로 류재준에게 앙상블 오푸스는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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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재준 ‘플루트·피아노 소나타’

끊임없이 신곡이 발표되는 대중음악과 달리 클래식은 새 작품이 공연되는 일이 드물다. 그런 점에서 지속적으로 새로운 곡을 올리는 작곡가 류재준(사진)의 작업은 의미가 있다. 30일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열리는 박종해(피아노)와 조성현(플루트)의 듀오 공연에서 그의 ‘플루트·피아노 위한 소나타’가 초연된다.

류재준은 공연을 앞두고 한 전화 인터뷰에서 “연주자마다 다른 성향과 특성을 고려해 음악에 어떻게 엮어낼지, 함께 소통하고 고민한다”며 “내게 작곡은 연주자들을 알기 위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앙상블 오푸스를 위해선 위촉료를 따로 받지 않고 곡을 쓴다”며 “함께 기록을 만들어나간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이번 공연에서 초연하는 ‘플루트 소나타’ 역시 플루티스트 조성현과 피아니스트 박종해의 특성을 살린 맞춤형 작품이다. 류재준은 “보통 플루트라 하면 가녀린 소리를 떠올리는데, 조성현의 플루트는 굉장히 굵고, 통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박종해는 강렬하면서 디테일에 강하다”고 설명했다.

따로 작곡비를 받지 않을 정도로 류재준에게 앙상블 오푸스는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류재준은 2010년 바이올리니스트 백주영 등과 함께 앙상블 오푸스를 결성했다. 지속적으로 교류하고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앙상블이 음악을 함께 만들어가기에 나을 것이라는 판단이었다. “우리 음악계 발전을 위해 음악을 만든다는 거창한 명목도 있지만, 더 중요한 건 재미죠. 음악 하는 게 재미있어서 하고 있습니다.”

이번 공연에선 류재준의 플루트 소나타 외에 베토벤의 ‘로망스 2번’과 슈만 ‘세 개의 로망스’ 등이 연주된다.

이정우 기자 krust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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