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볼 ‘하프타임쇼’보는 듯… 도쿄 사로잡은 K-팝 시상식

유민우 기자 2023. 11. 29.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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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국내 시상식 최초로 '일본의 심장'이라 불리는 도쿄돔에서 막을 올린 '2023 마마 어워즈'(MAMA AWARDS)는 미국 슈퍼볼 '하프타임쇼'를 방불케 하는 거대한 스케일과 완성도 높은 무대로 현지 언론과 K-팝 팬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29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시상식은 일본의 전설적인 아티스트인 엑스재팬 요시키와 K-팝 아티스트의 컬래버레이션을 비롯해 내로라하는 K-팝 그룹들의 특별 공연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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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쿄돔서 열린 MAMA어워즈
韓·日아티스트 컬래버 공연 등
6개테마 다채로운 무대 펼쳐져
“거대한 스케일 가슴 벅차올라”
4만명 관객 응원봉 들며 열광
CJ ENM “마마노믹스 꿈꾼다”
24년차 축제 막강브랜드 성장
엑스재팬의 드러머이자 리더 요시키(사진 가운데)가 투모로우바이투게더 태현·휴닝카이, 제로베이스원 한유진, 보이넥스트도어 명재현, 라이즈 앤톤와 함께 엑스재팬 히트곡 ‘엔드리스 레인’ 무대를 선사했다. 태현·휴닝카이가 노래를, 한유진이 발레를 연상하게 하는 우아하면서 파워풀한 춤을, 명재현이 랩을, 앤톤이 첼로 연주를 선보였다. CJ ENM 제공

도쿄(일본)=유민우 기자 yoome@munhwa.com

“도쿄돔에서 열린 거대한 시상식 무대에 오른 (그룹) 라이즈를 보며 감정이 벅차올랐죠.”(일본인 아이라)

“K-팝 광팬인 친구를 따라왔는데, 이번 시상식을 계기로 저도 K-팝에 관심이 생겼어요.”(우크라이나인 타냐)

지난 28일 국내 시상식 최초로 ‘일본의 심장’이라 불리는 도쿄돔에서 막을 올린 ‘2023 마마 어워즈’(MAMA AWARDS)는 미국 슈퍼볼 ‘하프타임쇼’를 방불케 하는 거대한 스케일과 완성도 높은 무대로 현지 언론과 K-팝 팬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29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시상식은 일본의 전설적인 아티스트인 엑스재팬 요시키와 K-팝 아티스트의 컬래버레이션을 비롯해 내로라하는 K-팝 그룹들의 특별 공연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현장에 모인 약 4만 명의 관객은 응원봉을 들고 목이 쉬도록 환호했다. 점잖기로 소문난 일본 팬들도 각 그룹이 호명될 때마다 일어서며 ‘스고이’(멋지다), ‘다이스키’(많이 좋아해)를 외치며 들뜬 모습이었다.

1일 차 시상식에서는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4개의 대상 중 하나인 ‘월드와이드 아이콘 오브 더 이어’를 품에 안으며 2018년부터 6년 연속 이 부문의 주인공이 됐다. 몇몇이 군복무 중인 그룹 멤버를 대표해 막내 정국은 영상으로 소감을 전했다. 그는 “벌써 6번째 (이 상의) 주인공이 됐는데 이렇게 변치 않는 사랑을 보내주시는 아미(공식 팬덤) 정말 고맙고 감사드린다”며 “오늘 다 같이 만나지는 못해 아쉽지만, 곧 더 큰 하나가 돼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더 큰 하나’는 2025년으로 예상되는 BTS 완전체의 복귀 예고라 할 수 있다.

지난 28일 오후 2시 도쿄돔 앞 전경. 시상식이 4시간 남았음에도 일본 현지의 K-팝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CJ ENM 제공

이 외에 올해 데뷔 20주년을 맞은 그룹 동방신기는 ‘인스파이어링 어치브먼트’를 수상했고, 신곡 ‘다운’(Down)에 이어 후배 그룹 라이즈와 함께 ‘라이징선’(Rising Sun) 합동 무대도 꾸몄다. ‘페이버릿 인터내셔널 아티스트’에 선정된 요시키는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라이즈, 제로베이스원 등 차세대 K-팝 주자들과 그의 히트곡 ‘엔드리스 레인’(Endless Rain) 무대를 선사했다.

올해 시상식 콘셉트는 ‘ONE I BORN’이었다.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세상 단 하나의 존재 ‘나(I)’와 ‘MAMA’가 만나, 긍정적인 에너지를 통해 완벽한 ‘하나(ONE)’가 된다는 의미다. △테마(THEME) △메가(MEGA) △슈퍼(SUPER) △원더(WONDER) 스테이지 등 4개의 메인 스테이지 및 △익스클루시브 스테이지 △시네마틱 스테이지까지 총 6가지 차별화된 무대로 구성됐다. CJ ENM 박찬욱 Mnet 사업부장은 “올해 선보인 무대는 향후 ‘마마 어워즈’ 하면 바로 머리에 떠오르는, 가장 독창적이고 상징적인 무대가 될 것”이라며 “마치 미국 미식축구 결승전 ‘슈퍼볼’의 ‘하프타임쇼’와 같이, 당대 최고의 스타만이 오를 수 있는 무대가 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했다”고 밝혔다.

올해 24년 차를 맞이한 ‘마마 어워즈’는 1999년 Mnet 영상음악대상으로 시작해 2009년 K-팝 시상식 최초로 ‘아시아 음악 시상식’을 선언하며 마카오, 싱가포르, 베트남, 일본 등에서 개최됐다. 매해 최대 관객 동원 기록을 경신하며 K-팝을 대표하는 시상식으로 거듭났다. CJ ENM 측은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 후보로 지명되면 작품이 흥행할 뿐 아니라 해당 작품 제작진 및 배우의 위상을 높이고 관련 패션, 외식, 관광 등 전 산업계에 경제적 가치를 창출한다는 의미로 ‘오스카노믹스(Oscar-nomics)’라는 말이 있듯, 잘 만들어진 시상식은 그 자체가 막강 브랜드로 성장한다”면서 “‘마마 어워즈’ 역시 재능 있는 아티스트들을 세계에 소개하고 K-컬처 성장과 K-브랜드 가치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마마 노믹스(Mama-nomics)’를 실천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29일 이어지는 시상식에서는 ‘올해의 가수상’ ‘올해의 노래상’ ‘올해의 앨범상’ 등 나머지 3개 대상의 주인공이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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