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경선 7주 앞두고…'천군만마' 얻은 니키 헤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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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성향의 억만장자 찰스 코크가 이끄는 정치단체인 '번영을 위한 미국인들'(AFP)이 28일(현지시간) 헤일리 전 유엔대사를 대통령 후보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AFP는 지난 1년동안 트럼프 전 대통령을 대신할 공화당 대안 후보 찾기에 주력해왔는데, 이날 헤일리 전 대사를 낙점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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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성향의 억만장자 찰스 코크가 이끄는 정치단체인 '번영을 위한 미국인들'(AFP)이 28일(현지시간) 헤일리 전 유엔대사를 대통령 후보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AFP는 지난 1년동안 트럼프 전 대통령을 대신할 공화당 대안 후보 찾기에 주력해왔는데, 이날 헤일리 전 대사를 낙점한 것이다.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인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날벼락인 맞은 격이 됐다. 그는 불과 1년 전만 해도 AFP의 정치자금을 받는 위치에 있었지만, 이제 대상이 헤일리로 바뀌었다.
이날 AFP는 "헤일리가 미국이 당면한 최대 위험을 타개할 정치 어젠더를 주도할 역량을 갖추고 있고, 미국에 최고의 날들을 가져다 줄 것"이라며 "우리의 풀뿌리 조직과 데이터 역량을 통해 헤일리가 경선을 치르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AFP는 막강한 재원과 함께 미 전역에 자체 직원망을 구축하고 있어, 헤일리는 천군만마를 얻은 셈이 됐다.
실제로 미 공화당 대선 경선 첫 시작인 아이오와 코커스가 7주 앞으로 다가온 상황이어서 AFP의 지원은 헤일리에게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오르고 있지만, 당원만 경선에 참여할 수 있어 조직력이 중요한 아이오와 코커스에게 헤일리 전 대사가 얼마나 선전할 지는 미지수였기 때문이다.
AFP는 내년 대선을 앞두고 이미 7000만 달러가 넘는 자금을 모아놓은 상태다. 거부인 찰스 코크가 추가 자금 지원을 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외신들은 "AFP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헤일리가 아이오와, 뉴햄프셔 등 초기 판세를 결정짓는 주에서 인기가 치솟고 있는 점을 들어 이번 대선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반(反)트럼프' 성향의 디샌티스 지지층 대다수가 헤일리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점도 헤일리에게는 유리한 측면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헤일리 전 대사는 지난 14일 뉴욕에서 개최한 기부금 행사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당시 파이낸셜타임스(FT)는 "특히 선거전에 큰 힘이 되어 줄 월가의 거물급 인사들이 헤일리에게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다음주 초에 뉴욕에서 또 다른 모금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억만장자 켄 랭곤 홈디포 창립자도 헤일리에 대한 지원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성공 가능성이 있는 사람은 니키 헤일리 후보"라고 강조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측은 이날 AFP의 헤일리 지지에 대해 "어떤 돈도 'MAGA'(Make America Great Again·트럼프 전 대통령 슬로건)와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대선 후보가 되는 것을 막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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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CBS노컷뉴스 최철 특파원 steelchoi@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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