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예감] QR코드가 모든 것을 합니다 – 노승욱 대표(창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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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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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에서 유행하는 ‘사적트래픽’ 마케팅(개인별 마케팅) 우리도 활용 가능
- 단톡방 활용, 직원 인식, 직원 관리 등에 QR코드 활용하고 있어
- 중국에서 라이더 600만 명의 배달업체인 메이퇀이 성업중
- 루이싱 커피, 뷰티 창고형 편집숍, 사진숍 등 벤치마킹할 수 있는 부분 있어
- 배달 시장, 라이브커머서, 블라인드 마케팅, 샘플 편집숍 등 새롭게 성장
- 플랫폼 마케팅의 변화 예의주시하면서 변화에 먼저 대응하면 좋아
■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 방송시간 : 11월 28일(화) 09:05-10:53 KBS1R FM 97.3MHz
■ 진행 : 이대호
■ 출연 : 노승욱 대표(창톡)
◇이대호>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2부가 시작됐습니다.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2부는 10시 5분에 찾아갑니다. 저희가 9시 5분 1부에서 내드렸던 경제 상식 퀴즈의 정답을 지금 말씀해 드리죠. 정답은 다이어리였습니다. 다이어리, 일기장이라고 보내주셔도 좋은데요. 다이어리. 이쯤 되면 항상 생각하는 뭔가 내년을 위해서 하나 마련을 해야 될 것 같은 많은 분들이 정답 보내주시고 또 사연도 보내주셨는데요. 7995님은 저는 아이들이 안 쓴 지난연도 다이어리를 날짜 수정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라고 또 이렇게 알뜰하게 이야기를 보내주셨고요. 9578님은 하루하루 일상을 기록하는 다이어리 KBS 마크 찍힌 것 갖고 싶어요라고. 혹시 KBS 다이어리 있습니까? 나오나요? 그래요? 이런 거 좀 보내드리면 좋을 텐데, 이게 참. 제 생각대로는 안 됩니다. 그리고 1477님 우리 딸은 해마다 구매는 합니다만 1~2월까지만 하다가 1년 내내 덮어둡니다. 작심 두 달. 그런데도 10년 째에 또 구매를 하네요. 이러고. 제 얘기인가요? 왜 이렇게 똑같지? 이수연 님도 매년 다이어리를 사지만 끝까지 써본 적은 없어요라고. 그런 분들 많습니다. 그래서 다이어리가 장사가 되는 겁니다. 계속 팔립니다. 아무튼 여러분 여러분의 실시간 의견 계속 받을게요. 짧은 문자 50원 긴 문자 100원이드는 #9730. #9730이 열려 있습니다. 오늘 증시 상황은 나쁘지 않습니다. 코스피는 0.38% 오른 2505포인트, 코스닥은 0.36% 오른 813 가리키고 있고요. 원달러 환율은 오늘은 1293.7원 1293.7원 오늘은 1300원 밑으로 내려와 있네요. 여러분 저희랑 중국 한번 같이 가실까요? 실제로 모셔다 드리면 더 좋겠습니다만 다녀온 분을 통해서 이야기를 한번 좀 들어보시죠. 중국에서는요. 그런 말이 있죠. 노숙자도 거지도 적선 받을 때 QR코드로 받는다고 QR코드 결제가 일상화된 나라입니다. 첨단 IT가 굉장히 또 빠르게 발전을 하고 있죠. 또 그쪽에서도 유행하는 스타트업 프랜차이즈들이 우리에게 주는 시사점도 분명히 있을 겁니다. 그걸 같이 한번 배워볼까요? 창업 플랫폼 창톡의 노승욱 대표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노승욱> 안녕하세요.
◇이대호> 지지난주에 출연하셨던가요?
◆노승욱> 네.
◇이대호> 그 사이에 중국 다녀오신 거예요?
◆노승욱> 네, 맞습니다. 지난주에 다녀왔습니다.
◇이대호> 며칠이나 혹시 다녀오셨어요?
◆노승욱> 2박 3일 다녀왔습니다.
◇이대호> 그것도 짧게 일하러?
◆노승욱> 네.
◇이대호> 아이구야, 어디를 다녀오셨어요?
◆노승욱> 베이징 다녀왔는데요. 제가 마지막으로 중국 출장 갔던 게 2019년이었어요. 그 뒤로 이제 4년 지났죠. 코로나 기간 동안에 한동안 못 가다가 이제 제가 2019년에 갔을 때 너무 충격적이었어요. 그 QR코드를 정말 노점상도 쓰고 거지도 적선 받을 때 QR코드로 받고.
◇이대호> 그게 2019년에 갔을 때, 코로나 전에.
◆노승욱> 네, 한 2010년대 중후반부터 중국에서 그런 IT 혁명이 일어났거든요. 그래서 이제 4년이 지나서 이제 얼마나 바뀌었는지를 보러 이번에 갔는데요. 좀 업데이트된 부분들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오늘 좀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이대호> 예를 들면. 사실 그 QR코드가 활성화된 게 한 2014, 2015년 그때부터 막 이렇게 시작이 됐을 거예요. 구체적으로 그 사이에 한 4년 사이에 어떻게 달라졌나요.
◆노승욱> 네, 일단 QR코드가 대중화된 거는 이제 여전했고요. 기존에 없던 이제 키워드가 하나 나왔는데 사적 트래픽 마케팅이 대중화됐더라고요.
◇이대호> 어려운데요. 사적 트래픽 마케팅? 이게 무슨 뜻이에요?
◆노승욱> 이 트래픽이라는 거는 이제 고객하고 접속을 한다라는 의미인데요. 이거를 이제 공적으로 하느냐 사적으로 하느냐의 차이입니다. 그러니까 공적 트래픽이라 그러면 고객들하고 공적으로 접속한다는 의미니까 모든 고객들한테 대중적으로 뿌리는 할인 쿠폰 같은 게.
◇이대호> 알림 문자, 할인 쿠폰, 일괄적으로 쏘는 거 그게 공적 트래픽이고.
◆노승욱> 네, 그냥 우리나라에서 일반적으로 마케팅이라고 하는 것들이죠. 근데 중국은 여기에 이제 사 트래픽이라는 게 새로 생겼는데 기존에 우리 매장을 다녀갔거나 아니면 우리 매장에 관심이 있는 고객들한테만 따로 QR코드나 어떤 단톡방 입장 코드를 보내줘가지고 이 고객들만 따로 관리를 하는 겁니다.
◇이대호> 예를 들면 그냥 그거네요. 단골 손님. 단골 손님 따로 장부 관리하듯이.
◆노승욱> 네, 아니면 중국은 이제 라이브 커머스가 엄청 활성화됐으니까 라이브 커머스를 이제 자주 시청하는 고객한테 여기 한번 들어와 보세요. 그러면 저희가 좀 추가적인 혜택을 드릴게요. 이렇게 해서 단톡방을 보통 100명에서 150명 단위로 끊어가지고 여러 개를 만듭니다.
◇이대호> 한 방에 수천 명을 몰아넣는 게 아니고 100명에서 150명 정도를.
◆노승욱> 네, 근데 이렇게 나누는 이유가 의미심장한데요. 한 단톡방에 이제 막 수백 명 천 명 이상도 들어갈 수 있잖아요. 근데 왜 그렇게 나누느냐. 그 단톡방마다 다른 할인 쿠폰들을 뿌리는 겁니다. 그래서 예를 들어 A방에는 10% 할인 쿠폰, B방에는 20% 할인 쿠폰, C방에는 30% 할인 쿠폰을 나눠줘가지고 어떤 퍼센테이지로 할인을 했을 때 더 고객 반응이 좋았는지. 그래서 10%만 할인을 했는데도 고객들이 구매 전환이 잘 일어났다 하면 굳이 20%, 30% 할인을 안 해도 되잖아요. 그런 식으로 이제 최적의 할인율을 찾아내는 거죠. 근데 이런 것들이 또 좋은 게 단톡방은 비용이 한 푼도 들지 않거든요. 그러니깐 저비용으로 제로 비용으로 고객들하고 친밀감을 유지하면서 ab테스트를 할 수 있는 이제 새로운 마케팅 방법이 사적 트래픽이 중국 유통업계에서는 지금 대중화됐더라고요.
◇이대호> ab테스트가 뭐예요?
◆노승욱> 그러니까 a 방식으로 한번 해보고 b 방식으로 한번 해본다.
◇이대호> 나눠서.
◆노승욱> 해서 둘 중에 어느 게 더 효과적인지 이런 거 이제 우리나라도 스타트업계에서는 많이 활성화된 방식이거든요.
◇이대호> 이렇게 한번 해보고 저렇게 한번 해보고 하면서 고객들의 성향을 파악을 해서 그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 그대로 해주는 거 그대로 해주는 것.
◆노승욱> 그렇죠.
◇이대호> 근데 이게 사실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뭐라 해야 될까요? 좀 홍보 활동들을 많이 하지 않습니까?
◆노승욱> 그렇죠. 그러니까 카카오톡 같은 데서 단톡방을 만들거나 아니면 이제 플러스 친구나 채널 이제 이런 마케팅 도구들도 있기는 한데, 이제 이렇게 기업 계정으로 할인 쿠폰을 보내는 방식은 지금 우리나라는 주로 1대1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그냥 기업 계정에서 이제 스팸 카톡이 오듯이 그렇게 메시지가 오는 거죠. 근데 여기는 단톡방으로 일단 만든다는 게 차이가 있고.
◇이대호> 그러니까 그냥 일괄적으로 문자 메시지로 할인 쿠폰 오면 별로 이제 감흥이 없죠.
◆노승욱> 네, 그래서 이제 다른 고객들하고도 소통을 할 수가 있고 물론 이제 중국도 단톡방 만들었다고 해서 막 생면부지의 다른 고객들하고 막 채팅이 많이 이루어지지는 않는데요. 근데 여기서 이제 그 단톡방을 관리하는 브랜드의 담당 직원의 역량이 이제 빛을 발하게 됩니다. 그러니까 직원들이 이제 ABC 이렇게 방이 있잖아요. 그러면 A방을 관리하는 직원, B방을 관리하는 직원 이렇게 다 다르거든요. 그러면 좀 더 이제 재밌게 그런 대화를 이끌어내는 역량이 있는 직원이라면 좀 더 활성화될 수 있겠죠.
◇이대호> 그러니까 그 고객들이 자기 회사, 자기 서비스 자기 제품을 잊지 않고 계속해서 생각을 떠올릴 수 있게 계속해서 정말 단골 풀을 관리를 하는 거네요.
◆노승욱> 그렇죠. 그리고 단골 고객분을 기업 계정으로 이렇게 단체 알림톡을 보내는 게 다 비용이 들거든요. 근데 이제 단톡방을 만들면 비용이 전혀 안 드니까.
◇이대호> 그러네요. 문자 메시지는 대량 발송 비용이 드는데, 그러니까 그 메신저 같은 걸로 하나의 단톡방을 만들어 놓으면 돈이 안 들어가니까. 이것도 괜찮네요. 근데 아까 할인 쿠폰 같은 걸 이제 쏴준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럴 때 사람들이 그런 표현이 있죠. 체리피커라고. 딱 할인 혜택만 쏙 빼먹고 그렇죠. 실제로 기업이 뭔가 소비를 일으켜야 될 때는 그럴 때는 그게 또 참여를 안 하고 이럴 수도 있잖아요.
◆노승욱> 맞습니다. 제가 이번에 이제 대기업의 한 마케팅 팀원분들하고 같이 갔거든요. 그래서 이런 이제 트렌드를 보면서 그분들하고 안 그래도 그런 토론을 했어요. 이런 거를 이제 한국에 들였을 때 이제 장단점에 대해서 그분들이 제일 우려했던 게 그 부분이었어요. 이거를 할인 쿠폰을 계속 뿌려주면 이 사람들은 이제 정가에 안 산다.
◇이대호> 그렇죠.
◆노승욱> 네, 그래서 이거에 너무 익숙해지는 체리피커를 양산하는 형식이 되지 않겠냐 했는데 일단은 ab테스트를 할 수 있다는 거는 장점이다라는 거에는 다들 공감을 했고 그래서 이거를 체리피커들이 불가피하게 어느 정도는 있을 수 있으니까 이거를 이제 항상 쓰기보다는 이제 후발주자들이 추격자 전략으로 쓰면 좀 유효하겠다. 그러니까 그러면 이제 좀 더 응집력이 있으니까요. 이제 할인 쿠폰을 많이 뿌리면 소비자들이 그래도 눈길을 더 가게 되니까. 그래서 이것도 이제 중국에서도 루이싱 커피라고 배달 커피로 유명한 브랜드가 있거든요. 여기가 이제 스타벅스를 이기기 위해서 후발주자로서 이런 전략을 펴서 재미를 봤다고 합니다.
◇이대호> 근데 그 QR코드 이야기를 조금 더 하자면 사실 우리나라에서도 QR코드 얼마든지 쓸 수 있습니다. 또 간편 결제도 QR코드로 얼마든지 할 수 있는데 근데 문제는 이상하게 우리나라 사람들은 QR코드를 좀 불편해하더라고요. 한 두세 번 정도 손이 더 가다 보니까. 그냥 지갑에서 바로 카드 나오고 휴대전화에 카드 심어서 다닐 수도 있고 하니깐요. 근데 중국에서는 왜 굳이 QR코드를 이렇게까지 선호하는 걸까요.
◆노승욱> 이게 이제 우리나라 유통업계 분들이 연구 과제였어요. 왜 우리나라에서는 QR코드가 활성화되지 않을까, 중국처럼. QR코드가 가진 장점들이 많이 있거든요. 일단 접속 경로를 추적을 할 수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 단톡방에 이제 다이렉트로 이제 바로 입장을 할 수도 있고 어느 QR코드를 촬영해가지고 들어왔는지에 따라서 이제 접속 경로를 확인을 할 수가 있어요.
◇이대호> 어떤 매장에서 QR코드를 찍고 들어왔는지.
◆노승욱> 중국은 직원들마다 이제 QR코드가 그려진 목걸이를 달고 다녀요. 그러면 직원들의 QR코드가 다 다르거든요. 그러면 어느 직원의 QR코드를 찍고 들어왔는지도 다 확인이 됩니다. 그러면 어느 직원이 더 적극적으로 영업을 했는지를 확인을 할 수가 있죠. 무섭네요. 그래서 많은 장점들이 있는데 왜 우리나라는 QR코드가 아직 활성화되지 않았을까에 대해서 일단 신용카드가 너무 편리하다. 그리고 주로 바코드 방식으로 요즘 많이 쓰죠. 우리나라는. 그래서 커피숍이나 그런 데 가면은 이제 바코드 찍는 식으로 이제 많이 하는데. 그러니까 이제 좀 다른 대체제들이 많이 있다. 근데 그런 것들이 따라올 수 없는 QR코드의 강점들이 방금 말씀드린 그런 이제 직원 관리. 그래서 저희 이번에 이제 같이 출장 갔던 분 중에 HR 전문가분이 계셨거든요.
◇이대호> 인사 관리.
◆노승욱> 그러니까 이분이 이거를 너무 좋아하셨어요. 이게 직원들의 성과 평가를 아주 정확히 알 수가 있겠다. 그러면은 직원들에 대한 보상도 더 정확히 할 수가 있고 그래서 동기부여도 더 정확히 할 수 있지 않을까 좀 감탄을 하시더라고요.
◇이대호> 출근부도 QR코드로 찍을 수 있고 매출 기여, 영업 기여도 역시 QR코드로 관리할 수 있고. 그런 편리함이 있네요. 몇 가지 이제 창업 이야기를 좀 해봐야 될 텐데, 사실 우리나라 시장은 최근에 몇 년 사이에 배달 시장 굉장히 크지 않았습니까? 중국도 분명히 배달이 있을 건데
◆노승욱> 그렇죠.
◇이대호> 중국은 땅덩어리가 워낙 크다 보니까 과연 저 나라는 배달을 어떻게 할까? 중국의 배달 시장은 현재 어떻습니까?
◆노승욱> 정말 놀라지 마십시오. 중국에 배달의 민족에 해당하는 게 메이탄이라고 있거든요.
◇이대호> 그 업체 이름.
◆노승욱> 여기에 소속된 라이더, 배달 기사가 600만 명이라고 합니다.
◇이대호> 한 회사에 소속된 라이더만 600만 명이요.
◆노승욱> 부산 인구랑 인천 인구를 합친 수준인 것 같은데.
◇이대호> 장난 아니네요.
◆노승욱> 그리고 중국은 정말 배달이 활성화됐어요. 그래서 뭐든지 30분 안에 다 배달이 되더라고요. 그 루이싱 커피도 18분 내 커피를 배달한다라는 마케팅으로 성공을 했거든요.
◇이대호> 18분 이내에 커피를 배달한다. 물론 이거는 중국 도시 지역에서나 가능한 거겠죠.
◆노승욱> 주로 이제 일선 도시들일 텐데. 그러면 커피 만드는 데 한 3분 정도 걸린다 하면 15분 안에 배달을 한다는 거거든요.
◇이대호> 그렇죠. 또 커피 만드는 데 내리는 데 그 시간 걸리니까.
◆노승욱> 그런데 이게 가능했던 이유 중에 하나는 그 매장을 엄청나게 많이 만들었습니다. 곳곳에 있으니까 그 반경을 이제 다 겹치도록 만들어서.
◇이대호> 가까운 매장에서 바로바로.
◆노승욱> 한 4000 개 이상 매장을 만들었어요. 그래서 베이징에서 이제 루이싱 커피 지도를 켜면 그냥 이제 지도를 덮을 정도로 매장이 많았고.
◇이대호> 그렇게 촘촘히.
◆노승욱> 그리고 4+4 마케팅을 했는데요. 커피를 4잔 시키면 4잔이 무료 원 플러스 1에서 이제 4 플러스 4가 되는 거죠.
◇이대호> 규모가 크네요.
◆노승욱> 그리고 토종 바리스타가 만들었다 해서 애국 마케팅으로 스타벅스의 대항마로 떠올라서 창업한 지 2년도 안 돼서 미국 나스닥에 상장하는 기염을 토했었죠.
◇이대호> 우리나라는 커피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어디 해외 바리스타 대회에서 우승한 외국인 뭐 이러면 그 이름도 간판으로 걸고 막 그러는데 오히려 중국은 이제 애국 소비가 강하니까.
◆노승욱> 맞습니다.
◇이대호> 그런데 그 루이싱 커피는 아마 투자하신 분들에게는 익숙한 이름일 거예요. 방금 이야기를 했는데. 나스닥에 상장을 했었고 그런데 이 회사가 분식회계하다 걸려서 상장 폐지 맞지 않았습니까?
◆노승욱> 그래서 망하는가 보다 했는데 요새 다시 또 살아났더라고요. 기사도 많이 나왔는데 일단 경영진을 교체를 했습니다. 그래서 새로 이제 경영진이 와서 이제 다양한 콜라보 마케팅을 했는데 이번에 대박이 난 게 마오타이라는 유명한 바이주 브랜드랑 협업을 해서 9월에 마오타이 커피를 냈습니다. 마오타이 드셔보셨어요?
◇이대호> 아니요. 이름도 솔직히 처음 들어봤습니다.
◆노승욱> 저는 또 안 마셔봤는데 이게 마오타이주 특유의 짭짤한 장향이라는 게 있대요. 그래서.
◇이대호> 이거는 술.
◆노승욱> 그렇죠. 고량주 같은 그래서 이거를 장향을 느낄 수 있는 커피 해서 이제 마오타이는 되게 비싼 술이거든요. 근데 이 장양 라테는 한 잔에 우리 돈으로 7000원 정도라서 이제 커피에서 장향을 느낄 수 있다 해서 중국에서 엄청 유행을 했습니다.
◇이대호> 마오타이주는 되게 비싼 술이죠. 그렇죠.
◆노승욱> 네.
◇이대호> 그거는 저는 이제 이게 들어는 보기는 했는데 이거를 커피에다가 담는다는 거예요.
그러면 좀 커피 마시고 좀 취합니까?
◆노승욱> 저도 이제 마셔봤거든요. 그런데 제가 마오타이를 안 마셔봐서 장향이 어떤 건지 모르겠는데 일단 끝맛에서 이제 고량주 같은 이제 진한 약간 알코올 같은 취기가 올라오더라고요. 되게 신기한 경험이었어요. 진짜 우리나라 커피에서는 느낄 수 없는. 그런데 이게 알코올이 들어간 건 아닌데 어쨌든 그런 취하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이대호> 알코올이 들어간 건 아니에요?
◆노승욱> 그런 향을 넣은 거죠.
◇이대호> 그렇죠. 이런 커피. 그럼 만약에 진짜 알코올이 들어갔으면 이거 커피 마시고 운전하면 안 되니까 향이 들어갔다.
◆노승욱> 이게 예전에 막걸리에 커피를 섞은 마케팅을 또 제품이 나왔었거든요. 그런데 그게 성공하지 못했어요. 그게 술을 마시는데 자꾸 심장이 뛴다.
◇이대호> 커피를 마셨는데. 둘 다.
◆노승욱> 이게 잘 섞어야 되는데 이거는 어쨌든 알코올이 들어가지는 않았어서 아주 성공적인 마케팅이 됐습니다.
◇이대호> 이거는 현지에서 성공한 마케팅으로 꼽히는.
◆노승욱> 그래서 루이싱 커피가 이것 외에도 치즈 맛 라테, 코코넛 라테 이런 색다른 메뉴들을 만들어서 이번에 매출이 올 2분기 매출이 스타벅스를 앞질렀습니다.
◇이대호> 현지에서요.
◆노승욱> 그래서 이제 중국의 스타벅스도 이제 분발해야겠다 해서 대항하기 위해서 스타벅스 나우라는 배달 전문점을 냈더라고요. 여기도 이제 가봤는데 스타벅스의 배달 전문점이 우리나라에는 없어요. 중국에만 있어요. 그만큼 이제 루이싱 커피가 두려운 경쟁 상대가 됐다는 거고 이제 라이더가 찾아가도록 사물함처럼 이렇게 칸칸이 만들어서 그 안에 커피를 넣어 놓더라고요.
◇이대호> 중국의 스타벅스는 배달도 한다.
◆노승욱> 우리나라도 배달은 하는데 이제 배달 전문점이 있더라고요.
◇이대호> 배달만 하는 점포. 그래요? 중국은 그러면 이제 어디까지 배달이 가능한 걸까요? 커피는 당연한 거고 어떤 서비스업도 배달이 가능하다고요?
◆노승욱> 거의 모든 게 배달이 가능하던데요. 그러니까 네일아트나 메이크업 같은 것도 이제 직원이 와서 출장으로 그걸 해 주더라고.
◇이대호> 이제 출장 개념으로 방문 판매처럼.
◆노승욱> 우리도 마사지랄지 어떤 정수기 이런 관리 같은 거는 이제 출장을 하는데 그런 것들이 더 훨씬 다변화돼 있는 거죠. 그리고 제품 배달도 많이 고도화가 됐는데 중국의 소울푸드는 이제 훠궈라는 그 음식인데요.
◇이대호> 그렇죠.
◆노승욱> 이게 이제 냄비에서 이제 끓여 먹어야 되잖아요. 그런데 그 냄비 자체를 이제 통으로 주는 브랜드도 있고요. 그리고 이제 저희랑 같이 갔던 분 중에 이제 호텔에서 수영을 하고 싶은데 수영복을 안 가져왔다. 그런데 그거를 배달로 시켜서 수영복을 30분 안에 사서 수영을 하시더라고요. 그런 식으로 뭐든지 배달이 되고 있었습니다.
◇이대호> 수영장 갔는데 수영복 안 갖고 와서 배달을 시켜서. 대단합니다. 또 중국 하면 특히 뭔가 이커머스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게 라이브 커머스 아닙니까?
◆노승욱> 그렇죠.
◇이대호> 이른바 모바일로 생방송하면서 물건을 파는 것 장난이 아니죠, 규모 자체가.
◆노승욱> 왕웅이라는 그런 인플루언서들이 진짜 거의 연예인 못지않은 힘을 발휘하고 있죠. 저는 이제 이번에 중국의 스타필드에 해당하는 흐셩회라는 데가 있는데.
◇이대호> 여기 큰 쇼핑몰인가 보네요.
◆노승욱> 복합 쇼핑몰에 갔더니 한 크리에이터가 이분도 이제 왕웅 같은 분인데 어묵 매장에서 이제 라이브 커머스를 하고 있더라고요.
◇이대호> 먹방.
◆노승욱> 아니, 먹는 건 아니고 그냥 계속 이 매장을 보여주면서 이제 제품들 어묵들을 보여주더라고요. 그래서 먹음직스럽게 그래서 이거는 어떤 게 들어갔고 얼마나 맛있고 이런 것들을 홍보를 하는데 그냥 스마트폰 하나에 이제 조명 장치 하나 작은 거 달고서 3시간 동안 쉬지 않고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런데 이분이 3시간 동안 이 쇼, 라이브 커머스를 하면서 판매한 게 800만 원어치가 됐습니다.
◇이대호> 어묵만.
◆노승욱> 아마 이 매장에서 오프라인 매장에서 하루 동안 판 것보다 그 3시간 동안 온라인으로 판매한 게 더 많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이대호> 그런데 또 원체 왕웅이라고 하는 인플루언서들이 또 많은 나라이기도 하고 그런데 이게 인구가 많아서일까 어떻게 이런 규모의 경제도 이제 나타나는 거지 않습니까? 그 원인은 좀 어떻게 볼 수 있어요?
◆노승욱> 인구가 많은 것도 있지만 중국은 이 쇼폼이 우리나라랑은 좀 구조적으로 다른 것들이 몇 개 있습니다. 일단 위치 기반으로 쇼폼 피드가 뜹니다. 이게 무슨 얘기냐면 우리나라에서는 이제 틱톡이나 쇼츠나 리스나 이런 것들을 보실 때 그냥 무작위로 이제 전국에서 만든 콘텐츠들이 다 뜨잖아요. 그런데 중국은 그 베이징에서 그걸 켜면 베이징 지역에서 만든 영상들이 뜨는 거예요. 먼저 우선적으로 우리나라로 치면 이제 여의도에서 지금 이거를 켜면 여의도 가게들에서 만든 것들이 이제 뜨는 거죠. 그러니까 이 영상을 보고 바로 가서 구매를 할 수 있는 거리에 있으니까 구매 전환이 훨씬 더 잘 일어나는 거죠. 그러다 보니까 중국에서는 장사하는 분들이 거의 하루 종일 자기 장사하는 모습을 라이브 방송을 하고 있습니다. 이제 제품 만드는 것들을 이제.
◇이대호> 그냥 주방 CCTV처럼 라이브 방송을 계속 켜놓는 거예요?
◆노승욱> 그러면 이제 집에서 이제 쇼폼을 이렇게 피드를 넘기다가 이거 먹음직스럽네 해서.
◇이대호> 그걸로 바로 주문하고요.
◆노승욱> 그렇죠. 이거를 주문을 할 수 있는 결제를 할 수 있는 시스템도 연동이 돼 있어요. 우리나라는 그게 안 돼 있거든요, 아직.
◇이대호> 라이브 방송을 보면서 바로 그걸로 주문을 하는.
◆노승욱> 그러니까 위치 기반의 가까운 가게의 콘텐츠가 뜨고 그거를 바로 결제를 해서 구매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이 돼 있다 보니까 훨씬 라이브 커머스 시장이 더 커지게 된 거죠.
◇이대호> 신기하네요. 그게 워낙 땅덩어리도 넓은 나라이기는 한데 위치 기반으로 딱 켜자마자 내가 있는 지역에서 어떤 음식점에서 라이브 커머스를 하고 있는지 보고 마음에 들면 바로 시켜서 먹고 그것도 배달이 근처에서 오니까 금방 되는 거고요.
◆노승욱> 그래서 이게 쇼폼을 이거는 중국만 유행이 아니고 지금 우리나라든 미국이든 다 유행이잖아요. 그런데 이제 왜 중국에서만 그 왕웅이랄지 이런 시장이 커지느냐 결국은 이제 규제 아니면 그 플랫폼의 어떤 의지 이런 것들이 차이라고 봅니다.
◇이대호> 어느 나라나 요즘에 동영상 플랫폼 강점이고 사람들이 동영상 많이 보고 쇼핑하는 사람들은 어느 나라나 있는데 그걸 과연 얼마나 실제 활용하도록 붙이느냐.
◆노승욱> 맞습니다.
◇이대호> 그게 관건이잖아요.
◆노승욱> 그렇죠. 중국은 좀 생각보다 규제에서는 좀 완화된 부분들이 많거든요. 안면 인식 이런 것도 우리나라는 개인정보 유출 문제로 이렇게 허용이 안 되고 있는데 중국은 다 허용이 되거든요. 그런 것들이 이제 중국 정부에서 데이터를 이제 다 수집을 해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그런 면에서 좀 서비스가 더 다양하게 개발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이 돼 있는 것 같습니다.
◇이대호> 하여튼 이거는 또 우리가 기술적으로나 문화적으로나 좀 접근을 해볼 수 있는 영역이기도 합니다. 또 중국의 인상적인 어떤 창업 트렌드 창업 트렌드 어떤 걸 또 찾아볼 수 있을까요?
◆노승욱> 하메이라는 창고형 뷰티 창고형 뷰티 편집숍이 인기였는데요.
◇이대호> 뷰티 편집숍. 그런데 이게 창고형이에요.
◆노승욱> 우리나라로 치면 올리브영 같은 매장인데 이게 코스트코처럼.
◇이대호> 대규모.
◆노승욱> 그리고 약간 이제 노출 콘크리트식으로 그리고 이제 창고형으로 그냥 쌓아놓고 그냥 대충 진열을 해놨더라고요.
◇이대호> 그런데 뷰티샵이라고 하면 화장품 한 번씩 꼼꼼하게 발라보고 내 피부에 맞는지 또 화장품이 좀 비싸니까 한두 개 써보기 위해서 소량으로 사는 걸로 알고 있는데 이거를 창고형으로 10개, 20개씩 사가요?
◆노승욱> 그런데 이 대량으로 막 사는 건 아니고 포장이 되게 작게 한 되게 한 100ml에서 그 안팎 5ml, 5ml 정도.
◇이대호> 거의 샘플 화장품처럼 그리고 작게.
◆노승욱> 네, 맞습니다. 그렇게 작게 제품들이 거의 립스틱 크기로 돼 있더라고요.
◇이대호> 그러면서 이제 그거를 여러 개 또 사갈 수 있게끔.
◆노승욱> 그렇죠. 그러니까 올리브영이랑 차이가 우리나라 이제 화장품 편집숍 대표적인 게 올리브영인데 여기는 주로 완제품을 팔잖아요. 그래서 이제 용량도 좀 큰 것들이 많은데 여기는 거의 샘플 위주로 5mm 안팎이다 보니까 단위 용량으로 치면 이게 저렴한 건 아니거든요. 그런데 용량 자체가 작다 보니까 이거를 100ml 제품 사기에는 좀 부담스러운데 작은 거는 이제 자주 사게 되는 거죠. 절대 금액이 낮으니까. 그리고 이 브랜드에서 파는 제품의 한 절반 정도는 이 롱테일 전략이라고 해서 베스트셀러가 아닌 좀 다른 데서는 구하기 힘든 그런 좀 희소한 제품들 위주로 갖다 놨습니다. 그러니까 MZ세대 고객들이 많았는데요. 저도 이제 갔을 때 한 20대 여성의 거의 90%더라고요. 이 친구들이 좀 남들과 다른 좀 새로운 걸 써보고 싶을 때 이런 매장에 와서 구매를 많이 한다고 하더라고요.
◇이대호> 좀 더 새로운 거, 다른 매장에 없는 거, 저기 가면 신기한 거 있어, 다른 데서 안 파는 거 있더라 이렇게 또 소문이 날 수 있는 거고요.
◆노승욱> 그리고 여기가 상하이나 베이징 같은 일선 도시 핵심 상권에 12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 점포들마다 인테리어가 다 다릅니다.
◇이대호> 창고형인데도요?
◆노승욱> 네, 그러니까 이제 창고형으로는 이제 창고처럼 그냥 이렇게 선반에 막 자유롭게 진열을 해놨다 해서 창고형인 거고 인테리어는 어떤 데는 이제 노출 콘크리트형이고 어떤 데는 되게 세련되게 해놓고 그 도시의 특성에 따라서 좀 다르게 해놨더라고요.
◇이대호> 또 재미난 창업 아이템도 있는 것 같은데 팝마트라는 건 어떤 곳이에요?
◆노승욱> 네, 여기는 아트토이. 이제 피규어라 그러죠. 이런.
◇이대호> 어른들의 장난감.
◆노승욱> 네, 이런 것들을 모아서 파는 곳인데요. 애니메이션에 나온 캐릭터 주인공들을 이제 인형으로 만들어 가지고 팔고 있었는데 한 주먹만한 크기로 한 1만 5000원 정도에 팔고 있었는데 중요한 건 이게 블라인드 마케팅이라고 합니다. 어떤 제품이 나올지 알 수가 없도록 뽑기 같은 형식으로 어떤 캐릭터가 들어있는지 알 수가 없어서 이제 구매해야지 알 수가 있는 거거든요.
◇이대호> 럭키박스처럼.
◆노승욱> 네, 그런데 이게 저도 하나를 사봤는데 제가 사고 싶었던 캐릭터가 안 나와가지고 하나를 더 사게 되더라고요. 근데 또 안 나오더라고요.
◇이대호> 엄청난 상술인데 이게 또 소비자들이 느끼는 저항감이 또 있을 수 있고요.
◆노승욱> 그렇죠.
◇이대호> 그 지점을 건드리면 안 될 텐데요.
◆노승욱> 그래서 이제 중국 정부에서 이제 좀 규제를 한 게 확률을 공시를 해라. 어떤 제품이, 어떤 캐릭터가 나올 수 있는 확률은.
◇이대호> 몇 개 들어있는지.
◆노승욱> 네, 그런 것들을 공시를 해라 해서 그거는 이제 공시가 되고 있고.
◇이대호> 우리나라 게임 아이템 뽑을 때 확률형 아이템 공개를 해라라고 하는 것처럼요.
◆노승욱> 그런데 이게 주로 유명 게임이나 애니메이션의 IP를 사서, 지적재산권을 사서 그 유명 캐릭터 제품들을 팔다 보니까 이제 덕후라 그러죠. 이런 팬심을 가지고 이거를 다 수집을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대호> 그렇죠. 그렇죠. 그 시장이 무섭죠.
◆노승욱> 네, 그리고 이제 중복 구매를 피하기 위해서 아예 그냥 처음부터 한 12개 세트로 사면 한 13만 원 정도 되거든요. 그렇게 구매.
◇이대호> 아예 큰 돈 주고 세트로 사거나 하나하나 사서 모으거나.
◆노승욱> 블라인드 마케팅을 했더니 이제 통으로 구매하는 분들이 있었고 또 하나 여기가 이제 머리를 잘 썼다 싶었던 게 이것도 이제 QR 코드로 사거든요. 그러면 그 홈페이지로 들어가게 됩니다. 그럼 여기서 자기가 산 제품들, 수집한 제품들을 자랑을 할 수 있도록 해놨고요. 그 커뮤니티를 만들어서 내가 없는 제품들은 새로 사려고 하면 또 다른 게 나올 수 있잖아요. 그러니까 내가 갖지 못한 거를 가진 다른 사람하고 교환을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러니까 계속 이 커뮤니티에 들어오게 되고 이 브랜드에 대한 경험이 점점 쌓이게 되겠죠.
◇이대호> 내가 갖고 싶은 거를 얻기 위해서 계속해서 커뮤니티를 떠날 수가 없는.
◆노승욱> 네.
◇이대호> 거기에다 딱 묶어놓는 거네요.
◆노승욱> 맞습니다.
◇이대호> 사실 우리나라도 아이돌 포토카드 한 장을 얻기 위해서 CD라고 하는 앨범을 또 여러 개를 또 사야 하는 이런 것도 있는데 어떻게 보면 비슷한 상술 같기도 합니다.
◆노승욱> 그런데 그게 오프라인 구매로만 그치지 않고 온라인으로 연결돼서 이제 추가 구매로 이어지고 커뮤니티화가 되는데 이거를 이어주는 게 QR 코드인 거죠. 그리고 또 재밌었던 게 해마체 사진관이라고.
◇이대호> 사진관인데 해마체가 뭐예요? 이름이에요?
◆노승욱> 네, 이거는 이제 브랜드 이름이고 인생 사진을 건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진관인데요.
◇이대호> 우리나라 그런 거 많이 있잖아요.
◆노승욱> 네, 요즘 많이 유행을 했죠. 그런데 좀 달랐던 게 여기는 온라인에서 미리 내가 어떤 캐릭터로 분장하고 싶다라고 예약을 하면 그분한테 의상이랑 헤어 스타일이랑 메이크업이랑 이런 것들을 이제 다 붙어서 해 줍니다. 매장에.
◇이대호> 코스프레처럼.
◆노승욱> 네, 그래서 화장도 제가 갔더니 이제 막 평일 오후인데도 막 이렇게 화장하고 막 의상 입고 하는 분들이 있더라고요. 예를 들어 내가 이제 백설 공주처럼 분장을 해서 사진 찍고 싶다 하면 그렇게 만들어주는 거죠.
◇이대호> 요즘엔 백설공주처럼 분장하고 싶은 사람은 없을 텐데.
◆노승욱> 예를 들어서요. 그래서 이런 게 제가 좀 너무 옛날 예를 들었는데.
◇이대호> 노승욱 기자도 어쩔 수 없습니다.
◆노승욱> 한 이게 지금 중국의 한 50개 성에서 한 200여 개 매장을 운영할 정도로 성업 중이더라고요.
◇이대호> 그런데 이게 젊은 친구들한테 인기가 많을 것 같아요. 특히 이제 사진 찍어서 어디 SNS에 올리려는 사람들. 젊은 학생들이 많이 가겠네요.
◆노승욱> 네, 우리나라도 이제 즉석 사진관 이용하는 분들이 젊은 분들이잖아요. 이런 게 일본에도 있더라고요.
◇이대호> 또 일본이 코스프레 어떻게 보면 원조 국가 아닙니까?
◆노승욱> 네, 그러니까 한국이나 중국이나 일본이나 그 트렌드가 크게 다르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취향이 돌고 도는 거고 요즘 글로벌 시대니까 그런데 어디서 조금 더 뭔가 새로운 거를 가미했느냐 이거를 좀 먼저 보고 또 한국에 벤치마킹을 해보면 좋겠다 싶었고요. 그래서 우리나라도 지금은 이제 사진 촬영밖에 안 되는 곳들이 많은데 여기에 이제 코스프레나 의상 대여나 이런 것들도 좀 붙여보면 어떨까 싶었습니다.
◇이대호> 그럼 부가가치를. 현재는 가발이나 머리띠 이런 걸 직접 쓰고 사진 찍는 정도인데 그 옆에서 전문 사진관까지 있어서 화장도 해 주고 정말 전문 코스프레 옷 비싸서 못 입어보는 것까지도 입고 사진을 찍을 수 있게까지 확장을 하는 것.
◆노승욱> 그렇죠.
◇이대호> 그게 부가가치니깐요.
◆노승욱> 네.
◇이대호> 딱 거기에서 이제 한 단계씩 더 나아가는 거네요. 창업이라는 게.
◆노승욱> 맞습니다.
◇이대호> 중국의 창업 트렌드를 좀 살펴보고 있는데요. 우리나라가 조금 사업가들이, 자영업하시는 분들이 조금 벤치마킹할 수 있는 부분. 이건 우리가 한번 가져와보자 할 수 있는 부분을 좀 정리 좀 부탁드립니다.
◆노승욱> 네, 제가 2018년, 19년 이때 중국 출장을 갔을 때 이제 커피 프랜차이즈 하시는 대표님이랑 같이 갔거든요. 그런데 이분이 그 배달 커피 하는 거를 보고서 한국에 들여와 가지고 진짜 그거를 먼저 해서 가맹점을 이제 많이 내셨어요. 그러니까 이런 식으로 우리나라에 아직 없는 것들을 좀 먼저 들여오면 좋을 것 같은데 이 배달 시장이랄지 또 라이브 커머스, 블라인드 마케팅, 샘플 편집숍 이런 것들이 우리나라에도 아직 좀 활성화되지 않은 것들이 있거든요. 이런 것들을 좀 그런데 이거를 해 보고는 싶은데 아직 안 되는 것들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 플랫폼에서 그런 거를 만들어줘야 되거든요.
◇이대호> 그렇죠. 이거 혼자 다 개발해서 쓸 수가 없으니까.
◆노승욱> 네, 지금 다 바코드 쓰는데 나 혼자 QR 코드 하겠다 하면 이게 또 쉬운 게 아니라 그리고 또 정부 규제 이런 것들도 있고 그래서 이런 것들이 그러나 언젠가는 좀 풀리거든요. 그래서 이 정책의 변화 또는 플랫폼의 마케팅의 변화 이런 것들을 예의주시하면서 변화했을 때 먼저 들여오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대호> 또 약간 문화적으로 비슷한 점도 있습니다만 또 너무 차이가 나는 지점도 있어요. 혹시나 우리가 중국에서 유행하는 어떤 창업 아이템이라든지 사업 아이템을 들여올 때 특히나 조심해야 될 것, 주의해야 할 점은 어떤 게 있습니까?
◆노승욱> 를 들면 제가 하이디라오라고 그 훠궈 프랜차이즈에 갔었는데요. 여기가 되게 친절한 서비스로 유명하거든요. 얼마나 친절하냐면 이제 고객이 기다리고 있으면 고객한테 가가지고 어깨를 주물러주고 식사를 하고 있는데 구두가 좀 낡았다 아니, 좀 뭐가 묻었다 하면 구두를 닦아주고 그래요. 직원들이. 그냥 뭐 요구하지도 않았는데 추가 비용 받지도 않고.
◇이대호> 그게 서비스 전략인 거예요?
◆노승욱> 그렇죠. 그거를 다 성과평가를 해가지고 이제 인센티브를 주니까 직원들은 알아서 동기부여가 되는 거죠. 그런데 이런 것도 우리나라에서 해 준다 그러면 좀 부담스럽지 않을까.
◇이대호> 그럴 것 같아요. 부담스러울 것 같아요.
◆노승욱> 그래서 저는 이제 제가 그 하이디라오 매장에 갔는데 여기저기서 막 팡파레가 막 울리더라고요. 생일 고객은 그냥 가서 막 공연을 해 주거든요. 테이블 앞에서.
◇이대호> 우리나라 2000년대 초반에 그런 거 많이 했는데 호프집이나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생일 축하 노래 크게 틀어주고 그런데 요즘에는 막 그런 거 틀어주면 조금 창피해하고 그냥 조용히 조용히 하는 분위기잖아요.
◆노승욱> 이게 외향적인 성향의 고객은 좋아할 수 있겠는데 저는 해 준다고 해도 조금 바라지 않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국민성의 차이 그런 것들을 좀 감안해야 될 것 같고요. 또 하나는 혼자 온 고객들 앞에 큰 인형을 앉혀주는 서비스도 있더라고요.
◇이대호> 혼밥하시는 분들한테. 괜찮네요.
◆노승욱> 그런데 저는 그게 좀 시쳇말로 약간 먹인다 그러잖아요.
◇이대호> 왜요?
◆노승욱> 그러니까 너무 또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좀 티가 나잖아요.
◇이대호> 그냥 먹을 거면 혼자 먹어도 되는데 굳이 앞에 인형까지 넣어야 되느냐.
◆노승욱> 바라지 않는데.
◇이대호> 있을 수 있겠네요.
◆노승욱> 이런 거를 우리나라에서는 이제 미니 의자를 테이블에 놓고 이제 스타 사진을 거기에 올려놓는 서비스도 하더라고요. 남들한테 이제 티는 안 나는데 자기만 볼 수 있게 그런 식으로 벤치마킹을 좀 하면서 각색을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대호> 사실 중국 쪽에서 넘어온 거는 뭐 요즘에 마라탕, 훠궈, 탕후루 이런 게 정말 크게 인기를 얻고 있는데 이것 말고도 중국 쪽에서 찾을 수 있는 사업 아이템 창업 흐름 또 같이 또 살펴봤습니다. 창업 플랫폼 창톡의 노승욱 대표와 함께했고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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