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연소 국가수반 에콰도르 대통령, 첫발부터 부통령과 마찰

베로니카 아바드 에콰도르 부통령. EPA 연합뉴스

전 세계에서 국가수반 중 최연소인 다니엘 노보아 아신(35) 에콰도르 대통령이 취임 일주일도 안 돼 부통령과 마찰을 빚고 있다.

베로니카 아바드(47) 에콰도르 부통령은 28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어 "대통령이 제게 이스라엘로 가서 현지 평화 정착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요청했다"며 "이는 제게 주어진 유일한 임무"라고 밝혔다. 아바드 부통령은 ‘대통령이 나를 멀리하려는 것’이라는 뉘앙스를 보이며 이번 임무에 불만을 표시했다. 그는 "저는 대통령실 주요 공식 행사에 참석 받지 못한 상태에서, 언론 인터뷰를 자제해 달라는 요청을 (대통령실로부터) 받았다"며 "저에 대해 비방하는 당 내외의 공격도 감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스라엘 평화 임무는) 미국조차 못한 일"이라고 지적한 뒤 "다만, 저는 그곳에서 국격을 높이기 위해 해야 할 일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