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서열 2위' 팔 이슬라믹 지하드, 인질 석방 과정서 모습 드러내

김민수 기자 2023. 11. 29.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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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에서 하마스 이어 두 번째로 큰 무장단체인 팔레스타인 이슬라믹 지하드(PIJ)가 28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인질 석방 과정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PIJ의 군사조직인 '알 쿠드스 여단'은 휴전 5일째인 이날 텔레그램 계정을 통해 하마스의 군사조직 '알 카삼 여단'과 협력하여 이스라엘 인질을 국제적십자위원회(ICRC)에 넘기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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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PIJ도 하마스와 마찬가지로 주목 받고 싶어하는 것은 당연"
28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이슬라믹 지하드(PIJ)의 군사조직 알 쿠드스 여단은 텔레그램을 통해 하마스와 협력하여 이스라엘 인질을 적십자 측에 인계했다고 밝혔다. 2023.11.28/뉴스1(텔레그램 갈무리)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가자지구에서 하마스 이어 두 번째로 큰 무장단체인 팔레스타인 이슬라믹 지하드(PIJ)가 28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인질 석방 과정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PIJ의 군사조직인 '알 쿠드스 여단'은 휴전 5일째인 이날 텔레그램 계정을 통해 하마스의 군사조직 '알 카삼 여단'과 협력하여 이스라엘 인질을 국제적십자위원회(ICRC)에 넘기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알자지라방송 또한 인질 인계 과정을 보도하면서 하마스와 PIJ 대원들이 모두 현장에 있었다고 전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PIJ는 하마스보다 규모는 작지만, 여전히 가자지구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으며, 지난 10월7일 납치한 이스라엘인 다수를 인질로 잡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PIJ는 이스라엘의 멸망을 목표로 하며 팔레스타인 독립 국가 건설을 추구하는 수니파 이슬람 무장단체이다. 가자지구와 서안지구에서 두 번째로 큰 무장 단체로, 1979년 이집트 무슬림 형제단에서 갈라져 나와 설립됐다. 이들은 이란을 비롯해 시리아, 레바논 헤즈볼라의 지원을 받고 있다.

PIJ의 군사조직 알 쿠드스 여단은 1990년대 이후 이스라엘을 겨냥한 많은 공격에 관여했다. PIJ는 종종 하마스와 협력해 작전을 수행하기도 하지만, PIJ가 이스라엘에 맞서는 하마스의 전략에 동의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두 단체는 긴장 관계를 유지해 왔다.

PIJ는 주로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 자살 폭탄 테러를 감행했다. 또한 휴대용 방공 시스템, 박격포, 무인기(드론), 대전차 유도 미사일, 급조 폭발물(IED)을 보유하고 있다.

민주주의수호재단(FDD)의 분석가 조 트루즈먼은 PIJ가 인질 인계 과정에서 모습을 드러낸 것에 대해 "PIJ 또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싶어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앞서 석방된 인질들과 마찬가지로 이번 인질들 중 일부는 이란의 대리인이 붙잡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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