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매체도 주목…푸바오 탄생, 사육사들 박수 터진 순간은

김가연 기자 2023. 11. 29.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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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푸바오./유튜브

최근 중국에서 아기 판다 ‘푸바오’를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가 제작‧방영돼 화제다. 한국에서 최초 자연교배로 태어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는 국내뿐 아니라 중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푸바오가 중국에 돌아갈 날이 다가오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인기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지난 27일(현지시각) ‘판다의 수호자 – 푸바오 탄생기《守护大熊猫之福宝诞生记》’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가 쓰촨 위성TV, 쓰촨 IPTV, 유튜브 등을 통해 공개됐다. 15분 분량의 다큐멘터리는 내년에 중국으로 가는 것으로 알려진 판다 '푸바오'의 탄생 과정을 쓰촨 라디오 텔레비전 방송국 다큐멘터리 센터, 쓰촨 위성 TV가 공동 제작한 것이다./유튜브

27일(현지시각) 쓰촨뉴스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판다의 수호자 – 푸바오 탄생기’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가 쓰촨 위성TV, 쓰촨 IPTV, 유튜브 등을 통해 공개됐다. 15분 분량의 다큐멘터리는 쓰촨 라디오 텔레비전 방송국 다큐멘터리 센터, 쓰촨 위성 TV가 공동 제작했다.

매체는 푸바오에 대해 “귀여움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 다큐멘터리는 대중이 새로운 관점에서 자이언트 판다를 이해하도록 한다”고 소개했다.

다큐멘터리는 2020년 3월, 한국의 에버랜드에 있는 ‘푸바오 엄마’ 아이바오를 보여주며 시작한다. ‘푸바오 할아버지’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강철원 사육사와 송영관 사육사는 “한국에서는 판다 번식에 대한 경험이 없었다”며 “처음 겪는 과정이다 보니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2020년 7월 20일 판다 푸바오는 우려와 감탄속에 세상에 나왔다./유튜브

영상에서 사육사들은 자이언트 판다의 짝짓기 및 임신의 어려움을 강조했다. 자이언트 판다는 1년에 단 3일만 임신 가능한 발정기를 가진다. 이 시기에 맞춰 짝짓기 하도록 돕는 게 사육사들의 일이다. 그만큼 어려운 과정을 통해 푸바오가 탄생했다는 설명이다.

다큐멘터리에는 아이바오의 힘겨운 출산 과정도 담겼다. 보통은 중국의 판다 전문가들이 각국에 파견되어 출산을 돕지만, 당시는 코로나가 한창이던 시기였다. 단 한 명의 전문가만이 파견됐고, 나머지 전문가들은 CCTV로만 아이바오의 출산을 지켜봐야 했다. 중국에서 아이바오를 키운 사육사는 엄마가 되는 모습을 직접 지켜볼 수 없다는 모습에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아이바오는 숨을 헐떡이며 바닥에 엎드려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이바오는 진통 수 시간 만에 첫 딸 푸바오를 세상 밖으로 내보냈다.

판다는 인간 아기와는 다르게 미숙한 상태로 태어나기 때문에 출산 직후 어미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한다. 이때 어미가 제대로 안아 돌보지 않으면 저체온증, 탈수 등으로 새끼가 죽을 수도 있다.

아이바오가 출산 직후 새끼 푸바오를 입으로 물어 품에 안으려 하고 있다. 이때 관계자들 사이에서 박수가 터져나왔다./유튜브

출산 경험이 없는 ‘초보 엄마’ 아이바오는 새끼를 놓치기도 했다. 이때 사육사들이 투입돼 새끼를 인큐베이터로 잠시 옮겼다가, 아이바오가 점차 진정된 모습을 보이자 다시 새끼를 어미에게 돌려주었다. 아이바오는 제 새끼를 입에 살짝 문 뒤 품에 안았다. 이 모습을 조마조마한 심정으로 지켜보던 한중 사육사들 사이에서는 박수가 터져나왔다.

강 사육사는 “아이바오가 너무 대견했다”고 벅찬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푸바오는 ‘행복을 주는 보물’이라는 뜻”이라며 “코로나 때 많은 사람들이 힘들 때였는데 저 뿐만 아니라 많은 이들이 푸바오 덕에 행복을 얻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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