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에도 여전히 물·연료 부족…"폭사보다 병사가 더 많을 수도"

2023. 11. 29.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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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으로 가자지구에 구호 물품 반입이 허용됐지만, 주민들은 여전히 심각한 물자 부족에 고통받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군의 폭격으로 숨진 사람보다 질병으로 숨지는 사람이 더 많아질 수 있다는 경고까지 나왔는데, 임시 휴전 대신 영구 휴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서영수 기자입니다.

【 기자 】 가자지구 남부 중심도시 칸유니스의 한 주유소입니다.

연료를 구하려는 차량과 사람들이 몰려 마구 뒤엉켜 있습니다.

식수 배급소에도 깨끗한 물을 받아가려는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섰습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으로 가자지구에 구호 물품이 반입되고 있지만, 수요에 비하면 턱없이 모자라기만 합니다.

▶ 인터뷰 : 무아스 함단 / 가자지구 주민 - "휴전이 됐든 아니든 우리에겐 여전히 전기도 없고, 물도 없고, 기본적인 생활필수품도 하나도 없습니다."

전쟁 이후 가자지구에서만 1만 5천 명 가까운 사망자가 나왔는데, 세계보건기구 WHO는 앞으로 폭격보다 질병으로 숨지는 사람이 더 많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 인터뷰 : 마거릿 해리스 / WHO 대변인 - "가자지구의 보건 시스템을 되살려놓지 못하면 폭격 때보다 더 많은 사람이 질병으로 숨지는 것을 보게 될 수 있습니다."

국제사회는 임시 휴전이 아닌 영구적인 휴전으로 전환돼야 인도주의적 위기를 해결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 이스라엘, 카타르의 정보 수장이 만나 휴전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져, 휴전을 추가로 연장하는 합의에 근접하고 있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MBN뉴스 서영수입니다.

영상편집 : 이동민 그래픽 : 유영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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