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400년 된 불상에 알록달록 색칠‥"고마워서"
[뉴스투데이]
◀ 앵커 ▶
1,400년된 불상에 페인트칠을 하고, 공사장 지름길을 만든다며 만리장성을 훼손하는 등 중국에서 문화재 훼손 범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중국 검찰은 처벌 안내 홍보영상까지 제작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이문현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중국 쓰촨성 난장현에 위치한 불상.
이 불상은 약 1400년 전, 북위 시대 때 조각된 것으로 당시 중국 남서부 지역에도 불교가 들어왔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역사적 가치를 지녔습니다.
그런데, 최근 불상이 확 달라졌습니다.
알록달록한 옷을 입었고, 세월의 흔적에 가려졌던 표정도 되살아났습니다.
가운데 불상 위로는 날개처럼 불꽃 모양도 생겼습니다.
다른 불상들도 마찬가지.
누군가 색을 칠한 겁니다.
[상하이 동방뉴스] "불상에 색칠한 것은 현지 마을 사람들이며, 목적은 소원을 이뤄준 것에 대한 감사함을 표현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범인을 잡고 보니 7~80대 노인들인데, 불상이 소원을 들어준 것에 대한 감사함을 표현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공안에 진술했습니다.
중국 서북부 산시성 구간의 만리장성입니다.
그런데 중간 부분이 뚝 끊겼습니다.
차량 두 대가 지나갈 수 있는 넓은 길이 났습니다.
[현지 매체 보도] "현지 경찰은 만리장성이 대형 굴착기에 훼손된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 구멍을 낸 건, 인근 공사장의 인부들.
그런데 이유가 황당합니다.
공사를 원활히 하기 위한 지름길을 내기 위해서였습니다.
한 여성이 문화재에 낙서하려고 하자, 중국 검찰이 이를 제지합니다.
[지방 검찰 관계자] "당신은 고의로 국가의 귀중한 문화재를 훼손했습니다. 정황이 엄중하면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합니다."
중국 검찰이 문화재 훼손에 대한 경각심을 주기 위해 처벌을 안내하는 홍보 영상까지 제작한 건데요.
최근 중국에선 문화재 훼손 범죄가 잇따르면서 이를 막기 위한 대응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입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이문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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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현 기자(lmh@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today/article/6548181_3620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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