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졌지만 잘 싸웠다"…부산엑스포 유치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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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 2030세계박람회 유치전에서 고배를 마셨다.
현지시각 28일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국제박람회기구(BIE) 제173차 총회에서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가 2030세계박람회 최종 개최국으로 선정됐다.
실제 유치 과정에서 몸바사주(케냐), 루안다주(앙골라), 다르에스살람(탄자니아) 등 자매국 3곳이 늘었고, 부산의 해외 인지도와 도시 브랜드 지수 등 각종 지표도 향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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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리야드 119표 득표 개최 확정
부산은 '글로벌 허브 도시' 기틀 마련
[더팩트ㅣ부산=김신은 기자] 부산이 2030세계박람회 유치전에서 고배를 마셨다.
현지시각 28일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국제박람회기구(BIE) 제173차 총회에서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가 2030세계박람회 최종 개최국으로 선정됐다.
이날 투표에는 BIE 회원국 182개국 가운데 165국이 참여했다.
1차 투표에서 한국(부산)은 29표, 사우디아라비아(리야드)는 119표, 이탈리아(로마)는 17표를 얻었다.
오일 머니를 앞세운 사우디를 상대로 부산은 결선 투표에서 막판 대역전을 기대했지만 큰 격차로 패배했다.
이로써 리야드 엑스포는 2030년 10월 1일부터 2031년 3월 31일까지 개최된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BIE 총회장을 나오면서 "국민 여러분의 기대에 미치지 못해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 결과에 대해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2021년 12월부터 이날까지 5차례 경쟁 프레젠테이션(PT)을 진행하며 개최지 유치에 온 힘을 쏟았지만 무위로 돌아갔다.
그러나 정부와 부산시, 국회, 대기업 등 민관이 '원팀'으로 하나가 돼 적극적인 교섭활동을 펼치면서 국가의 위상을 높이는 성과를 얻기도 했다.
실제 유치 과정에서 몸바사주(케냐), 루안다주(앙골라), 다르에스살람(탄자니아) 등 자매국 3곳이 늘었고, 부산의 해외 인지도와 도시 브랜드 지수 등 각종 지표도 향상됐다.
기업 투자도 증가했다. 부산시는 최근 2년간 총 101건, 8조 6084억 원에 이르는 역대 최대 규모 기업 투자 유치 성과를 거뒀다. 이는 3년 전과 비교해 16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이 밖에도 올해 부산 방문 외국인 관광객 수가 지난해보다 284.3% 증가했고, 올해 국내 여름휴가 여행 만족도 조사에서 7년간 1위로 선정됐던 제주도를 제치기도 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 시민들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BIE 실사단 방문을 열렬히 환영하며 한마음으로 노력해 왔다"며 "부산 시민들의 꿈이 무산돼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류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한 부산의 도전은 계속될 것"이라며 "우리의 땀과 눈물과 노력과 열정을 기억하고 도전하는 한 우리는 반드시 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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