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전 중단 연장에 인질 추가 석방…가자, 질병 위기 심각

이병도 2023. 11. 29.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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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교전 중단이 이틀 연장된 가운데 하마스가 억류했던 인질을 추가로 석방했습니다.

가자 지구에 연료 공급이 일부 재개됐지만 턱없이 모자라, 보건 위기가 심각하다고 세계보건기구가 경고했습니다.

이병도 기자입니다.

[리포트]

총을 든 하마스 무장대원들 사이에서 이스라엘 여성이 걸어 나옵니다.

교전 중단 닷새째 하마스가 이스라엘 인질 10명을 추가로 석방했습니다.

이로써 지금까지 풀려난 이스라엘 인질은 모두 60명으로 늘었습니다.

맞교환 방식에 따라 이스라엘도 팔레스타인인 30명을 풀어주면서 석방 수감자는 모두 180명으로 늘게 됐습니다.

하마스는 또 외국인 인질도 계속 석방하고 있는데, 교전 중단 닷새째엔 태국인 2명을 풀어줬습니다.

[로닛 자이덴스타인/인질 담당의사 : "병원에 온 인질 대부분은 짧은 시간에 몸무게가 10% 이상 줄었습니다. 의학적으로 문제입니다."]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쑥대밭이 된 가자 지구 북부에도 구호품이 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남부 지역에 그쳤던 구호품 배급이 북부로 확대된 겁니다.

특히 어제부터는 소량의 연료도 전달됐습니다.

연료는 식수 생산 시설 재가동에 사용됩니다.

하지만 워낙 소량이어서 겨우 시설 가동을 시작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유니세프는 밝혔습니다.

[제임스 엘더/유니세프 대변인 : "상황은 절망적입니다. 일요일에 가자시티에 있었는데 사람들에게 물을 주는 순간 그 자리에서 다 마시더군요."]

마실 물이 없어 흙탕물 등을 마시다보니 설사병에 걸린 주민들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보건 위기가 극에 달했다고 재차 경고했습니다.

[마거릿 해리스/세계보건기구 대변인 : "우리가 보건 시스템을 돌려놓지 못한다면 결국, 우리는 폭격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질병으로 숨지는 것을 보게 될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교전 중단 추가 연장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틀을 추가로 연장하자는 건데 성사되면 다음 달 2일까지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이병돕니다.

영상편집:사명환/자료조사: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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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도 기자 (bdl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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