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노인 복지에 절실한데…" 봉사현장 떠난 청소년들

양희문 기자 2023. 11. 29.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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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지역 청소년 자원봉사자 수가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자원봉사 현장에선 인력난을 호소하고 있다.

29일 행정안전부의 1365 자원봉사포털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도에서 활동한 10대 자원봉사자 수는 8만4301명으로 집계됐다.

경기도 청소년활동진흥센터 관계자는 "교내활동만 인정되다 보니 아이들이 교외활동을 전혀 신청하지 않고 있다"며 "장애인·노인 복지관에 큰 도움이 되던 자원봉사 학생들이 이젠 거의 없다시피 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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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경기도 활동 자원봉사자 8만4301명…2019년 견줘 82.85% 감소
청소년 자원봉사자 급감 이유 '대학 입시 정책 변화 꼽혀'
학생들이 바닥의 촛농과 쓰레기를 정리한 뒤 쉬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경기=뉴스1) 양희문 기자 = "입시에 도움도 안 되는 봉사활동을 꼭 해야 하나요?"

경기지역 청소년 자원봉사자 수가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자원봉사 현장에선 인력난을 호소하고 있다.

29일 행정안전부의 1365 자원봉사포털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도에서 활동한 10대 자원봉사자 수는 8만430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49만1687명과 견줘 82.85% 줄어든 셈이다.

청소년 자원봉사자 수가 급감한 이유로는 대학 입시 정책의 변화가 꼽힌다. 2019년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자녀 입시 특혜 의혹이 제기된 이후 교육부가 2024학년도 대입부터 외부 봉사활동 실적을 대입전형자료에 활용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다.

도내 한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1학년 A군은 "대학 입시에 도움이 안 되니 굳이 외부에서 봉사활동을 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 한다"며 "시간이 촉박한 학생 입장에선 그 시간에 공부를 더 하거나 입시 관련 준비를 하는 게 더 낫다"고 말했다.

방학만 되면 학생들로 붐볐던 자원봉사시설도 입시제도의 변화로 인력난과 업무 부담을 토로하고 있다.

경기도 청소년활동진흥센터 관계자는 "교내활동만 인정되다 보니 아이들이 교외활동을 전혀 신청하지 않고 있다"며 "장애인·노인 복지관에 큰 도움이 되던 자원봉사 학생들이 이젠 거의 없다시피 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복지시설 실무진들이 모든 준비를 스스로 해야 하니 업무 부담을 호소하고 있다"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 봉사기관이나 학교 측과 연계, 봉사활동 참여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는데 여전히 참여율이 저조하다"고 덧붙였다.

yhm9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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