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가자지구 인도적 지원물품' 이집트 수송에 군용기 첫 동원(종합)

강병철 2023. 11. 29.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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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교전 중지를 이틀 더 연장한 가운데 미국이 군용기를 동원해 가자지구에 지원될 인도적 지원 물품을 이집트로 수송했다.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와 미국 국방부 등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간) 인도적 지원 물품을 실은 미군 수송기 C-19 한 대가 이집트의 북(北)시나이 지역에 도착했다.

미군 군용기가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적 지원 물품 수송에 사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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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가자지구에 일반 상품 반입 재개 문제도 논의중
미 군용기에 적재된 인도적 지원 물품 [USAID 보도자료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 =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교전 중지를 이틀 더 연장한 가운데 미국이 군용기를 동원해 가자지구에 지원될 인도적 지원 물품을 이집트로 수송했다.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와 미국 국방부 등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간) 인도적 지원 물품을 실은 미군 수송기 C-19 한 대가 이집트의 북(北)시나이 지역에 도착했다.

수송기에는 의료품, 식품, 겨울용품 등의 비롯한 24.5t 규모의 인도적 지원 물품이 실려있었다. 이집트로 전달된 이 물품은 육상 운송을 통해 가자지구로 반입돼 배분될 예정이다.

미국은 모두 3대의 군용기로 인도적 지원 물품을 수송할 예정이며 다른 두 대의 비행기도 며칠 내 이 지역에 도착하게 된다.

미군 군용기가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적 지원 물품 수송에 사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군 중부사령부의 이번 수송은 미국 국제개발처(USAID)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USAID가 밝혔다.

이와 함께 미국은 가자지구에 상품 배송을 재개하는 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NSC 관계자는 "조 바이든 대통령 이하 모두가 현재 물량이 가자지구에서의 일상적인 생활에 전혀 근접하지 못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우리는 상업용 물품의 운송 복구를 포함해 추가적인 조치를 계속해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당국자는 "1단계는 기본적인 인도적 물품을 유엔과 다른 기관을 통해 계속 전달하는 것이며 현재 우리는 그 단계"라면서 "다음은 상업용 물품으로, 이는 하루 300~400대 트럭이 (가자지구에) 들어가기 시작하는 단계"라고 밝혔다.

이어 "이 정도 규모의 지원을 반입하려면 검사 절차가 증대되고 강화돼야 한다"면서 "이번 (교전) 중지가 끝나면 우리는 인도주의 프로그램의 2단계가 시작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미국은 또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남부에서 군사작전을 재개할 경우 주민들의 이주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주민들이 추가로 분산될 경우 인도주의 지원 네트워크 구축이 어렵다는 점에서다.

당국자는 "가자지구 북쪽에서 발생한 대규모 이주 사태가 남쪽에서 재현돼선 안 된다. 이스라엘의 작전이 남쪽으로 이동하는 과정에 주민들의 이주가 최대한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국방부는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교전 중지로 가자지구에 대한 정찰 드론 운용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solec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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