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북 정찰위성 궤도 진입”…주요 시설 촬영 여부는 ‘회의적’
[앵커]
이처럼 북한이 정찰위성을 활용 중이라고 선전하는 것에 대해 미국은 위성이 일단 우주 궤도에 진입한 사실은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백악관과 펜타곤 등 주요 시설을 촬영했다는 주장에 대해선 강한 의구심을 드러냈습니다.
워싱턴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 국방부도 북한이 발사한 정찰위성 만리경-1호가 지구 궤도에 진입했다고 확인했습니다.
패트릭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 정찰위성 발사 성공 여부와 관련된 질문에 북한이 판단할 문제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패트릭 라이더/미 국방부 대변인 : "우리는 북한 위성이 궤도에 진입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어떤 물체가 궤도에 진입하려면 지구 중력을 벗어나 주변 궤도에 안착해야 합니다."]
북한이 대륙간 탄도미사일 즉 ICBM 기술을 활용한 우주 공간 진입 기술을 확보했다는 걸 사실상 인정한 셈입니다.
반면, 만리경-1호를 이용해 백악관과 펜타곤 등 미국 내 주요 시설을 촬영했다는 북한 측 주장에 대해선 실제 사진을 갖고 있는 게 맞느냐고 반문하며 의구심을 드러냈습니다.
[패트릭 라이더/미 국방부 대변인 : "북한이 촬영했다고 주장하는 사진들과 관련해 더 이상 언급할 내용은 없지만, 미 국방부와 백악관 사진은 이미 온라인 상에 많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미 국방부는 다만, 북한이 발사한 위성이 궤도에 진입한 것만으로도 중요 현안이라며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역내 동맹들과 상황 전개를 면밀히 살피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미 국방부는 현재까지 북한이 추가 도발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 구체적 정보는 없다면서도 한국과 일본에 대한 확장억제 공약은 철통같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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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기자 (kimk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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