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합병 전 크름반도 박물관이 빌려 준 보물 소유권은…우크라? 러시아?

조성진 기자 2023. 11. 29. 06:0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러시아의 크름반도 합병으로 촉발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사이의 문화재 소유권 분쟁에서 우크라이나가 승리해 유물을 반환받았다.

이 박물관은 2014년 크름반도가 러시아에 합병되기 한 달 전에 개막한 전시회에서 크름반도 박물관 4곳에 있는 유물 300점을 대여해 전시했다.

네덜란드 대법원은 알라드피어슨 박물관이 대여한 유물들을 크름반도의 박물관이 아닌 우크라이나에 반환해야 한다고 최종 판결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0년 법적 분쟁 ‘끝’우크라 품에
우크라이나에 반환된 스키타이족 황금 투. AP 뉴시스

러시아의 크름반도 합병으로 촉발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사이의 문화재 소유권 분쟁에서 우크라이나가 승리해 유물을 반환받았다.

27일(현지시간) AP통신, BBC 등에 따르면 기원전 4세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스키타이족 황금 투구와 서기 2세기에 제작된 황금 목걸이 등 유물이 우크라이나에 반환됐다. 네덜란드 알라드피어슨 역사박물관의 엘스 반 데르 플라스 관장은 성명을 통해 "문화유산이 지정학적 분쟁의 희생양이 된 특별한 사례"라고 말했다.

이 박물관은 2014년 크름반도가 러시아에 합병되기 한 달 전에 개막한 전시회에서 크름반도 박물관 4곳에 있는 유물 300점을 대여해 전시했다. 이후 전시회가 끝나자 우크라이나 정부와 크름반도 박물관 간에 소유권 분쟁이 붙었다. 양측 모두 유물을 돌려달라고 요구했다.

네덜란드 대법원은 알라드피어슨 박물관이 대여한 유물들을 크름반도의 박물관이 아닌 우크라이나에 반환해야 한다고 최종 판결했다. 러시아에 합병된 크름 자치 공화국에 대한 국가적 지위가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대법원은 "박물관의 유물이 크름반도에서 온 것이므로 크름 반도의 유물이라고 간주할 수도 있지만 우크라이나 문화 유산의 일부"라고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 유물들은 크름반도에 속하며 그곳에 있어야 한다"라며 반발했다.

2세기에 제작된 황금 장식. AP 뉴시스

조성진 기자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