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폰서십·팬덤 마케팅이 탈출구…e스포츠 구단 '생존 전략' 잰걸음

박소은 기자 2023. 11. 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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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 구단들의 가장 큰 자산은 '팬덤'이다.

기존 기업들이 섣불리 공략하기 어려웠던 글로벌·MZ 팬덤을 무기로 e스포츠 구단들이 수익화에 나서고 있다.

e스포츠를 물꼬로 고객 타깃층을 확대하려는 기업들 또한 구단들과 다방면으로 협업 중이다.

29일 업게에 따르면 e스포츠 구단들은 스폰서십·팬덤 비즈니스 서비스 등으로 수익화를 도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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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 구단 진단下]글로벌·MZ 팬 확보하려는 기업들과 다양한 마케팅 협업
'팬덤 비즈니스 플랫폼' 활용해 수익화 꾀하기도
'2023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이 열린 19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팬들이 한국팀 T1의 우승 세리머니를 보고 있다. 2023.11.19/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서울=뉴스1) 박소은 기자 = e스포츠 구단들의 가장 큰 자산은 '팬덤'이다. 기존 기업들이 섣불리 공략하기 어려웠던 글로벌·MZ 팬덤을 무기로 e스포츠 구단들이 수익화에 나서고 있다.

e스포츠를 물꼬로 고객 타깃층을 확대하려는 기업들 또한 구단들과 다방면으로 협업 중이다.

29일 업게에 따르면 e스포츠 구단들은 스폰서십·팬덤 비즈니스 서비스 등으로 수익화를 도모하고 있다.

e스포츠 업계가 에이전시 등을 제외하곤 흑자를 보기 어려운 구조지만, 글로벌·MZ 팬을 확보하고자 하는 기업들의 관심이 모인만큼 빠르게 발맞춰가는 모습이다.

국내 대표 포털 기업인 네이버도 e스포츠에 관심을 보이는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네이버는 내년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출시를 준비 중이다. △게임 방송 최적화 사용자 환경(UI) △커뮤니티 △주문형비디오(VOD) 다시보기 서비스 기능 등 탑재하고, 1080p 화질을 제공할 예정이다.

e스포츠 구단들은 네이버와의 협업을 통해서도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스트리밍 플랫폼은 네이버에서 설계 중인 시스템이다. 네이버페이 등 간편결제 시스템을 도입하면 보다 즉각적인 매출 증대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일일 별풍선 충전 한도가 존재하는 아프리카TV나, 다시보기·고화질 서비스가 막힌 트위치 대비 비교우위를 가져올 수 있다.

나이키·랄프로렌·BMW와 같은 글로벌 의류·자동차 업체와 금융기업, 제약업체도 e스포츠 후원 및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우리은행은 LCK(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국내 롤 리그)의 메인 스폰서로 e스포츠 마케팅을 적극 펼치고 있다. 2019년 첫 타이틀 스폰서를 시작으로 5년차다.

이외에도 하나은행과 신한은행은 T1과 DRX를, OK저축은행은 브리온을 후원 중이다. 광동제약 역시 네이밍 스폰서 협약을 체결, '광동 프릭스'를 후원하고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도 페이커(이상혁·27)을 물꼬로 브랜드를 적극 노출 중이다. 2020년 라이엇 게임즈와 글로벌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월즈(롤드컵)·MSI 등 글로벌 e스포츠 대회를 후원한 데 더해 e스포츠 구단 T1과 스폰서십을 체결하고 공식 후원을 진행 중이다.

킬리안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 부사장은 월즈(롤드컵) 전날 광화문 광장을 찾아 "최근 벤츠를 비롯한 자동차 산업의 발전 방향을 보면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벤츠가 진행한 조사 결과를 보면 e스포츠에 관심이 있는 커뮤니티층은 EV(전기차)에 관심이 높아 접접이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e스포츠 구단 T1에서 제공 중인 팬덤 비즈니스 서비스 ('비스테이지' 화면 갈무리)

구단 자체적인 생존 전략도 구상 중이다. 팬덤 비즈니스 기업 비마이프렌즈(bemyfriends)와 손잡고 팬덤 비즈니스 서비스 '비스테이지'를 도입한 T1·KT롤스터·DRX가 대표적이다.

최근 월즈(롤드컵) 최초 통산 4회 우승을 달성한 T1은 탄탄한 팬층을 보유 중이다. 이를 기반으로 지난 3월 베타서비스부터 비스테이지를 통해 멤버십 회원 대상 독점 콘텐츠를 제공하고 멤버십 키트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T1의 멤버십은 월 구독 형태로 구매해 이용할 수 있다.

T1 관계자는 "멤버십이라는 새로운 소통 창구이자 수익화 수단으로 e스포츠를 즐기는 많은 팬들에게 지속적으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즐거움을 제공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KT롤스터 멤버십에 가입한 이용자들은 KT롤스터 선수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다. 선수들의 스트리밍 영상부터 스토리·이벤트·팬미팅 등 다양한 멤버십 전용 콘텐츠를 제공한다. 비스테이지의 글로벌 이커머스를 통해 멤버십 한정 굿즈도 판매하고 있다.

sos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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