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이스라엘인 10명·태국인 2명 추가 석방…총 81명 풀려나

28일(현지시간) 하마스로부터 추가 석방된 인질들이 가자지구 남부 라파에서 국제적십자위원회에 인계되고 있다. [UPI]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휴전 닷새째인 28일(현지시간) 12명의 인질을 추가로 석방했다. 이로써 일시 휴전이 시작된 지난 24일 이후 가자지구에서 풀려난 인질은 모두 81명으로 늘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X(옛 트위터)를 통해 “이스라엘인 인질 10명과 외국 국적 피랍자 2명 등 12명을 인계 받았다”고 밝혔다. 군은 “풀려난 인질들이 특수부대와 신베트의 보호를 받으며 이동하고 있다”며 “우선 이들은 기초 건강검진을 받은 뒤 가족과 만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질 석방과 휴전을 중재한 카타르도 이런 사실을 확인하며 “10명의 이스라엘 인질 가운데 9명은 여성이고 1명은 아동으로, 이 가운데 1명은 오스트리아, 2명은 아르헨티나 이중국적자”라고 밝혔다.

또 이스라엘 총리실은 이들과 함께 풀려난 2명의 외국인이 태국인이라고 확인했다. 이로써 일시 휴전 이후 풀려난 이스라엘 인질은 모두 60명, 외국인은 21명이 됐다. 휴전 개시 후 지금까지 총 150명의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석방한 이스라엘도 이날 30명을 더 풀어줄 예정이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모든 인질을 석방시키기 위해 이 휴전 체제를 완수할 것”이라며 “여성과 아동 다음은 예외 없는 모든 인질 구출”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이스라엘인 인질 1명당 팔레스타인 수감자 3명을 교환하는 조건으로 지난 24일부터 나흘간 휴전에 들어갔고, 이후 휴전 기간을 이틀 연장했다. 합의된 엿새간의 휴전이 오는 30일 오전 종료되는 가운데, 양측은 카타르, 이집트, 미국 등의 중재로 휴전 추가 연장 협상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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