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영화 추진 공식화한 TBS…'서울시 예산 중단' 늦춰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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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회가 TBS에 대한 서울시의 예산 지원 중단 시점 연기 여부를 다음달 결정한다.
29일 서울시의회에 따르면, TBS 현안 소관 상임위원회인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다음달 19일 안건 심사를 위한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국민의힘 서울시의회 내부에선 박 의원이 제안한 시점까지 장기간 예산을 지원하는 것에는 동의하지 않지만 TBS가 민영화를 포함한 혁신안을 제대로 수행한다는 것을 전제로 직원들의 생계 문제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는 일부 공감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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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6개월 한시 지원 필요'…시의회 12월 논의 가능성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서울시의회가 TBS에 대한 서울시의 예산 지원 중단 시점 연기 여부를 다음달 결정한다.
29일 서울시의회에 따르면, TBS 현안 소관 상임위원회인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다음달 19일 안건 심사를 위한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회의에선 서울시의 TBS에 대한 예산 지원 근거를 삭제하는 'TBS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 폐지조례안' 시행을 연기하는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1월 해당 조례 폐지안이 시의회를 통과하면서 TBS는 당장 내년 1월1일부터 연간 예산 약 500억원의 70%에 달하는 서울시 출연금을 받지 못하는 상황에 처했다.
박유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의원 30명은 지난 2일 '서울시 미디어재단 TBS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공동 발의했다. 앞선 조례 폐지안 시행일을 2024년 1월1일에서 2026년 7월1일로 연기한다는 것이 골자다.
박 의원이 발의한 개정안은 회기 시작 15일 전 제출해야 하는 규정상 기한을 넘겨 제출됐으나 긴급한 사안의 경우 기한을 넘겨 접수가 가능하다는 예외 규정에 따라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 결재를 거쳐 문화체육관광위원회로 회부됐다.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은 이종환 국민의힘 의원이다.
예산 지원 중단으로 존폐 위기를 맞은 TBS는 지난 27일 "더 늦기 전에 중대한 결정을 내려야 할 시점이다. 이제 TBS는 민영방송사로 새로 태어나고자 한다"며 민영화와 구조조정 방침을 선언했다. 그러면서 "다만 민영화 준비를 위한 최소한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조례 폐지안 시행을 한시적으로 연기해달라고 호소했다.
민영화는 고강도 체질 개선을 요구하는 김 의장과 일부 국민의힘 의원들을 고려할 때 TBS 입장에선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김 의장은 그간 조례 폐지안을 철회하거나 유예기간을 연장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한편 TBS가 민영화를 통해 서울시에 의존하지 않고 자생력을 키워야 한다는 점 또한 강조해 왔다.
국민의힘 서울시의회 내부에선 박 의원이 제안한 시점까지 장기간 예산을 지원하는 것에는 동의하지 않지만 TBS가 민영화를 포함한 혁신안을 제대로 수행한다는 것을 전제로 직원들의 생계 문제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는 일부 공감하는 분위기다.
서울시 또한 조례 폐지안 시행일을 내년 1월1일에서 7월1일로 6개월 연장하는 조례안을 시의회에 요청하기로 했다. 시행일을 연장한다면 TBS에 대한 출연금을 한시적으로 편성할 수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16일 본회의에 출석해 "6개월 정도 정리할 수 있는, 모든 변화를 가늠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조례 폐지안 시행 유예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TBS의 민영화 추진 계획이 조례 폐지안 시행이 임박한 가운데 나와 많이 늦었다는 판단"이라면서도 "입장을 더 들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jy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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