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물량 급감…집값 가를 변수될까 [부동산 변곡점]

안다솜 2023. 11. 29.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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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서울 입주 물량이 올해 대비 절반 이상 급감하면서 공급부족 우려가 심화하고 있다.

백새롬 부동산R114 리서치팀 책임연구원은 "지금은 전셋값이 어느 정도 매매 가격의 하방 압력을 막아주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내년 입주 물량도 서울이 1만 가구 안팎으로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가 조금 있다. 따라서 큰 폭으로 가격 감소세가 이어지진 않을 것 같고 약보합 정도로 유지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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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서울 입주물량 1만1400가구…올해 대비 60% 이상 감소
"공급 부족 일부 영향 있지만 핵심 변수는 아냐…약보합세 전망"

[아이뉴스24 안다솜 기자] 내년 서울 입주 물량이 올해 대비 절반 이상 급감하면서 공급부족 우려가 심화하고 있다.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해지면 주택 가격도 오르기 마련인데, 집값 향배를 가를 핵심 변수로 보긴 어렵다는 진단이 나온다. 가격에 민감한 시장 분위기 속에 내년 집값은 약보합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다.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 호텔에서 바라본 아파트 전경. [사진=아이뉴스24DB]

29일 종합 프롭테크 기업 '직방'에 따르면 내년 서울시내 입주물량은 1만1376가구로 올해보다 63% 급감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인천도 올해 4만2806가구에서 내년 2만5864가구로 40% 가량 줄어든다. 다만 경기도의 경우 9만9021가구에서 10만3497가구로 소폭 늘어난다.

공급부족으로 인해 매매가가 자극받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하지만 시장상황은 매매가 강세를 논할 처지가 아니다. 최근 들어 매매 가격은 하락세로 전환되는 중이고 매물도 쌓이고 있어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노원구(0.04%↓), 강북구(0.03%↓), 구로구(0.02%↓), 도봉구(0.01%↓) 등 외곽 지역은 매수심리가 위축되며 하락세를 보였고 강남구(0.02%↓)도 하락 전환했다. 매물도 6개월 전과 비교해 서울(6만3833건→7만7345건) 21.1%, 경기(11만6501건→14만1989건) 21.8%, 인천(2만8381건→3만2790건) 15.5% 각각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전셋값 상승세가 집값 하락을 저지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단순히 신규 입주 물량 감소로 인해 매매가격의 강세가 커질 것으로는 보기 힘들 것이라는 분석도 함께 내놓고 있다.

송승현 도시와 경제 대표는 "지금 상황은 수요자들이 가격에 예민한 분위기여서 만약 공급이 부족해진다 하더라도 전세를 선택한다든지 관망할 가능성이 높다"며 "입주 물량 감소는 신규 공급이 줄어드는 것을 뜻하는 것이어서 기존 재고 물량까지 아울러 고려해 판단해야 한다. 따라서 입주 감소가 주택 가격 하락세 저지에 큰 영향을 주진 못한다"고 설명했다. 신축 아파트 물량은 줄어들더라도 이미 시장에 쌓여 있는 매물이 많아 가격 상승폭이 커질 수 있다는 진단을 내리기엔 부족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송 대표는 "현재 상황은 공급 문제보다 기준 금리 동결이나 전셋값의 매매가 하방 지지가 시장을 지배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집값이 횡보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입주 물량 감소가 주택 가격의 핵심 변수는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백새롬 부동산R114 리서치팀 책임연구원은 "지금은 전셋값이 어느 정도 매매 가격의 하방 압력을 막아주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내년 입주 물량도 서울이 1만 가구 안팎으로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가 조금 있다. 따라서 큰 폭으로 가격 감소세가 이어지진 않을 것 같고 약보합 정도로 유지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한편 입주물량 감소에 따라 전셋값 상승은 이어질 것이란 지적이 많다. 비용 부담으로 매수 관망세가 짙어져 수요자들이 전세로 발길을 돌리고 있고, 비아파트 전세는 기피하며 전체 수요는 증가하고 있어서다.

이날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서울의 전세 매물은 6개월 전(5월 28일 기준) 3만7035건에서 3만5349건으로 4.6%가량 줄었다. 경기 지역의 경우 4만4675건에서 4만480건으로 9.4% 감소했고 인천은 1만607건에서 8959건으로 약 15.6% 줄었다.

/안다솜 기자(cott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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