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여성들, 호스트바 가려고 '성매매'까지…악성 상술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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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호스트클럽의 악질적인 영업 행태로 여성들의 피해가 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28일 아사히·마이니치·도쿄신문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쓰유키 야스히로 경찰청장은 전날 밤 호스트클럽이 몰려있는 도쿄 유흥가인 가부키초(歌舞伎町) 거리와 인근 오쿠보(大久保) 공원 등을 시찰하고 기자들에게 "악질 호스트 클럽 문제는 매우 심각하다"며 "모든 법령을 동원해 단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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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일본에서 호스트클럽의 악질적인 영업 행태로 여성들의 피해가 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28일 아사히·마이니치·도쿄신문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쓰유키 야스히로 경찰청장은 전날 밤 호스트클럽이 몰려있는 도쿄 유흥가인 가부키초(歌舞伎町) 거리와 인근 오쿠보(大久保) 공원 등을 시찰하고 기자들에게 "악질 호스트 클럽 문제는 매우 심각하다"며 "모든 법령을 동원해 단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스트클럽은 남성 접객원이 여성 고객에게 서비스하는 업소로, 일본에서는 일반인들도 쉽게 드나드는 곳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호스트클럽에 빠져 거액의 외상을 진 젊은 여성들이 성매매에까지 내몰리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쓰유키 청장이 이날 방문한 오쿠보 공원은 도쿄 도심 코리아타운인 신오쿠보에서도 멀지 않은 곳으로 길거리 매춘 흥정을 하는 여성들의 일종의 거점으로 알려졌다. 호스트클럽에 돈을 쓰느라 빚을 진 여성들이 길거리에 서있다가 자신에게 말을 붙여오는 남성들을 상대로 성매매 흥정을 한다고 한다.
호스트클럽 문제가 최근 크게 부각된 것은 일본의 민법상 성인 연령 기준이 작년 4월부터 만 20세에서 만 18세로 낮아진 영향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사히신문은 18살 때 우연히 호스트클럽에 갔다가 호스트에 마음을 빼앗겨 외상을 동원해 영업실적을 올려주다가 성매매까지 하는 신세가 된 한 여성의 이야기를 전했다. 해당 여성은 현재도 160만엔(약 1396만)의 빚을 지고 있다.
이 여성은 최근 가부키초 인근 사회단체를 찾아 보호소를 소개받고 변호사와 상담하면서 새 출발을 준비하고 있다.
또 지난 10월 이른바 '젊은 꽃뱀'으로 불린 한 여성은 중년 남성들을 유혹해 2년간 현금 2억 엔(약 18억 원)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기도 했는데 이 여성은 호스트바를 다니며 편취한 돈의 상당 부분을 탕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여성을 도와준 단체 관계자는 해당 신문과 인터뷰에서 "지난해 성인 연령 기준이 개정된 데다 올해 코로나19 규제가 사라져 번화가에 인파가 돌아오면서 10∼20대 자녀를 둔 보호자들의 상담이 늘었다"며 "약 300건의 상담 중 대부분은 외상에 따른 성매매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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