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하며 과자 씹는 소리 거슬려”… 소음제거 AI 앱 만든 과자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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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과자 회사 도리토스가 과자 씹는 소리를 없애주는 애플리케이션(앱) '도리토스 사일런트'(사진)를 무료로 공개했다.
헤드폰을 쓰고 온라인 게임을 하는 게이머들이 과자를 먹을 때 나는 소리를 거슬려하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제작한 것이다.
앞서 도리토스가 미국 영국 중국 등에서 3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게이머들은 간식을 먹으며 게임하는 걸 좋아하지만 상대방이 뭔가를 먹을 때 내는 소리는 듣기 싫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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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가지 소리 학습시켜 개발
미 워싱턴포스트(WP)는 27일 도리토스가 뉴욕 브루클린에 본사를 둔 스무스테크놀로지와 함께 게이머를 위한 앱을 출시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앞서 도리토스가 미국 영국 중국 등에서 3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게이머들은 간식을 먹으며 게임하는 걸 좋아하지만 상대방이 뭔가를 먹을 때 내는 소리는 듣기 싫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리토스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500여 명이 도리토스 씹는 소리를 녹음해 이를 바탕으로 5000가지 바삭거리는 소리를 시뮬레이션했다. 이후 말소리와 바삭거리는 소리를 혼합한 뒤 이를 AI에 학습시켜 이 소리들을 분리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과자를 먹으면서 말해도 과자 씹는 소리가 제거될 수 있게 한 것이다. 딜런 패시버 스무스테크놀로지 수석 개발자는 “(게임을 같이 하는) 어떤 사람이 과자를 먹기 시작하면 집중력이 흐트러진다”며 “간식을 먹으면서 게임에 집중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도리토스가 만든 앱이지만 실제로는 다양한 종류의 다른 과자나 크래커를 비롯해 생야채를 씹어 먹을 때도 사용할 수 있다. 현재는 PC에서 쓸 수 있으며 점차 모바일 등 다른 기기로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도리토스 글로벌 마케팅 책임자 퍼낸도 커헤인은 “도리토스가 게이머에게 인기 있는 이유는 바삭하게 씹히는 맛 때문”이라며 “덜 바삭한 과자를 개발하는 대신 기술을 활용해 소비자 욕구를 충족시킨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는 과자 브랜드가 선보이는 AI의 시작일 뿐”이라고 말했다.
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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