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한 장에 불붙은 ‘한동훈 테마주’… 씁쓸합니다
대상홀딩스 주가가 이틀 연속 폭등했습니다. 28일 대상홀딩스는 25.17% 급등 마감했습니다. 전날엔 가격 제한폭까지 치솟았습니다. 대상홀딩스 우선주는 27~28일 이틀 연속 가격 제한폭까지 뛰며 신고가를 경신했습니다.

대상그룹 관련주가 이처럼 이틀 연속 급등한 것은 지난 주말 공개된 사진 한 장 때문입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배우 이정재씨가 나란히 찍은 사진이 올라왔습니다. 두 사람이 함께 서울 서초구에 있는 유명 고깃집에서 저녁을 먹고 나오는 길에 찍힌 사진이라고 합니다. 두 사람은 서울 압구정동에 있는 현대고 동기 동창이라고 합니다. 장관과 배우 친구가 함께 저녁 먹은 것과 대상홀딩스 주가 폭등이 무슨 관련이 있을지 의아할 텐데요. 이정재씨와 임세령 대상그룹 부회장이 공개 연애 중이고, 임 부회장은 대상홀딩스 주식 19.9%를 가진 2대 주주입니다. 한 장관 고등학교 동기의 애인 회사가 ‘한동훈 테마주’로 묶이면서 주가가 폭등한 겁니다.
선거철이 되면 정치 테마주가 판치는 건 어제오늘 얘기가 아닙니다. 정치인과 지연·학연·혈연을 넘어 이젠 고등학교 동창의 연인 회사까지 연결한 정치 테마주가 등장한 걸 보니 말문이 막힐 지경입니다. 한편으론 기업 활동이 여전히 인맥과 특혜에 좌우된다고 생각하는 한국인 심리가 반영된 것 같아 씁쓸할 따름입니다.
기업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는 주가 급등은 거품일 뿐입니다. 과거 정치 테마주가 이를 고스란히 증명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테마주였던 이스타코는 2021년 고점보다 70~90%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고, 오세훈 서울시장 관련주로 꼽혔던 진양화학·진양산업이나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테마주인 안랩 역시 고점의 절반 수준입니다.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정치 테마주는 관련 후보의 여론조사 지지율 등락이나 정치적 이벤트에 따라 주가가 급등락을 보이지만 선거일이 임박해지면 빠르게 하락하는 게 특징이라고 합니다. 무턱대고 정치인 테마주 투자에 나섰다간 패가망신할 수 있다는 걸 명심해야 합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정유미 검사장 “박상용 징계사유에 검사들 멘붕”
- [아무튼, 주말]#이세돌알파고대국10년#2026년판부조금
- [산업X파일] ‘침대 없는 침대 광고’로 침대 1위... 왜 이게 통할까
- 1kg 1만4900원 제주 흑돼지로 연매출 110억원, 홍콩 진출에 10억원 벤처투자까지
- 출시 1년 안 돼 1만5000대 팔려, 3만5000원 아이리버 무선 이어폰 뭐가 다르길래
- 60대 보험료 17만4000원 → 4만2000원 확 내려가, 5세대 실손 뭐가 달라졌나 총정리
- ‘첨가물 제로’ 블루베리 40개를 통째로 한 포에, 한 달 먹고 생긴 변화
- 스무 살 때부터 할머니 역할… ‘대한민국 공채 배우 1호’ 박주아
- [단독] 대검의 22쪽 박상용 징계 청구서… ‘술’은 한 글자도 없었다
- [단독] “룸살롱 갔으면 자수하라” 진상 조사 나선 강남 경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