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년 전 세종의 사랑 담아 313명이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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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313명의 출연진이 만드는 대규모 공연 '세종의 노래: 월인천강지곡'이 다음 달 29일부터 31일까지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다.
'세종의 노래'는 약 50년 전부터 국립극장에서 활동해 온 손진책 연출가와 박범훈 작곡가, 국수호 안무가가 협업했다.
국립극장은 "백성과 소헌왕후를 향한 세종의 사랑에 초점을 뒀다. 600여 년 전 노래가 이 시대 관객에게 와닿도록 노력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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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29∼31일 국립국장 해오름극장
국보 월인천강지곡은 1447년 세종이 세상을 먼저 떠난 소헌왕후의 명복을 빌기 위해 석가모니의 생애를 한글로 지은 노래다. 이번 공연에선 박해진 작가가 작사를 맡아 원문의 ‘도솔래의(兜率來儀)’를 ‘흰 코끼리를 타고 오신 세존(석가모니)’으로 바꾸는 등 오늘날 눈높이에 맞춰 풀어썼다.
‘세종의 노래’는 약 50년 전부터 국립극장에서 활동해 온 손진책 연출가와 박범훈 작곡가, 국수호 안무가가 협업했다. 국립극장은 “백성과 소헌왕후를 향한 세종의 사랑에 초점을 뒀다. 600여 년 전 노래가 이 시대 관객에게 와닿도록 노력했다”고 밝혔다.
서곡과 8개 악장으로 구성된 칸타타는 박범훈 작곡가가 2년에 걸쳐 작곡했다. 그는 국립국악관현악단 초대 단장(1995∼1999년)과 조계종 불교음악원장을 지냈다. 박 작곡가는 “일평생 쓴 곡 중 가장 긴 시간 고민했다. 조선시대에 쓴 시를 21세기 노래로 바꾸는 작업이 까다로웠다”며 “우리 가락을 중심으로 작곡해 주요 선율은 국악기가 연주하되 그 외 부분은 서양 악기가 채우도록 했다”고 말했다. 석가모니 역과 소헌왕후 역은 국립창극단의 간판 소리꾼 김준수와 이소연이 맡았다. 2만∼7만 원.
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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