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바이든 ‘에너지 대전’ 가열… “IRA 폐지” vs “韓투자 풍력공장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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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내년 대선에서 당선되면 조 바이든 대통령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폐지하겠다고 공약한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은 대선 승패를 가를 '스윙 스테이트'(경합주)에 집중된 전기차와 친환경에너지 투자 성과를 부각했다.
미 환경단체 클라이밋파워에 따르면 IRA에 따른 미 전기차 및 배터리 투자의 3분의 1 수준인 480억 달러(약 62조 원)가 최대 경합주인 조지아와 미시간, 애리조나, 네바다 등 4개 주에 집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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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친환경 불확실성 커져
美투자확대 韓기업 피해볼수도”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29일(현지 시간) 콜로라도주에서 한국 CS윈드가 짓는 세계 최대 풍력발전기 공장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은 청정에너지 투자가 어떻게 지역사회에서 고임금 일자리를 창출하는지 연설할 것”이라며 “대통령은 로런 보버트 하원의원 같은 자칭 마가(MAGA·강성 트럼프 지지) 공화당 의원들이 이런 투자와 일자리를 어떻게 위협하는지 강조할 계획”이라고 했다. 초강경파 보버트 의원은 IRA 폐지를 주장해 왔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주재한 공급망회복력강화위원회 첫 회의에서도 “공화당은 IRA를 폐지해 공급망을 취약하게 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CS윈드 방문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IRA 백지화 공약을 내놓자 추진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최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감세와 청정에너지 보조금을 뼈대로 한 IRA를 근본적으로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IRA 보조금 수혜 대상인 전기차와 배터리, 태양광 및 풍력에너지 투자는 대부분 경합 지역이나 공화당 우세 주(州)에서 이뤄지고 있다. 미 환경단체 클라이밋파워에 따르면 IRA에 따른 미 전기차 및 배터리 투자의 3분의 1 수준인 480억 달러(약 62조 원)가 최대 경합주인 조지아와 미시간, 애리조나, 네바다 등 4개 주에 집중됐다. 이에 ‘IRA 개편’ 공세가 실패할 수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내년 미 대선으로 인한 불확실성에 더해 어느 쪽이 당선되든 미중 보조금 전쟁으로 흘러 공급 과잉이 초래되면 국내 기업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한화큐셀 조지아주 태양광 패널 공장 등을 언급하며 “바이든 대통령의 청정에너지 정책으로 공급이 수요를 앞지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세계 최대 태양광 패널 생산 국가인 중국이 태양광 패널에 1300억 달러를 투자하는 등 보조금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국제유가 하락, 중국의 동남아시아 우회 수출 등으로 일부 기업이 패널 투자 계획을 취소한다는 것이다.
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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