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엑스포 불발]오일머니에 밀렸지만, 지구 495바퀴 돌며 얻은 외교 네트워크는 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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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는 불발로 그쳤지만 17개월동안 국제박람회기구(BIE) 180여개 회원국을 만나며 지구를 495바퀴 돈 것과 같은 유치전을 펼쳐 '외교 네트워크'를 탄탄히 하는 성과를 남겼다.
BIE가 28일(현지시간)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173차 총회에서 2030엑스포 개최지 투표를 진행한 결과 총 165표 중 119표(72.1)%를 얻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가 2030엑스포 개최지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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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는 불발로 그쳤지만 17개월동안 국제박람회기구(BIE) 180여개 회원국을 만나며 지구를 495바퀴 돈 것과 같은 유치전을 펼쳐 '외교 네트워크'를 탄탄히 하는 성과를 남겼다.
BIE가 28일(현지시간)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173차 총회에서 2030엑스포 개최지 투표를 진행한 결과 총 165표 중 119표(72.1)%를 얻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가 2030엑스포 개최지로 선정됐다. 한국 부산은 29표(17.6%), 이탈리아 로마는 17표(10.3%)획득했다.
엑스포 개최지는 1차 투표에서 3분의 2 이상을 득표해야 한다. 리야드는 득표율 72%를 넘겨 1차 투표 문턱을 넘었다. 부산은 1차 투표에서 리야드의 3분의 2 득표를 저지한 뒤 2차 투표에서 로마 표심을 흡수해 막판 역전극을 노렸으나 아쉽게 1차 투표에서 고배를 마셨다.
그러나 비록 '오일머니 파워'를 앞세운 사우디에 엑스포 개최권을 내줬지만 부산엑스포 유치전이 빈손으로 끝난 것은 아니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덕수 국무총리, 장성민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 박형준 부산시장, 엑스포 유치위원회 민간 위원장인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자동차그룹 회장 등은 부산엑스포 유치전을 벌인 17개월 동안 180여개의 BIE 회원국 정상·고위급 등을 두루 만나면서 한국의 저력을 보여주고 국제사회와의 다각적인 협력도 공고히 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취임 후 1년6개월동안 150개 이상의 국가 정상들과 양자·다자회담을 하면서 부산엑스포 지지를 호소했고, 경제, 사회, 문화 등 다방면의 협력방안도 모색했다. BIE 투표 직전인 지난 23~25일(현지시간)에는 직접 프랑스 파리를 찾아 BIE 대표단들과 오찬·만찬을 이어가면서 막판 유치전에도 힘을 쏟았다. 지난 6월 프랑스 파리에서 진행된 제4차 경쟁 프레젠테이션(PT)에도 연사로 나서 영어로 연설하며 한국과 부산의 비전을 각국에 알렸다. 이 과정에서 몇개 국가들과는 처음으로 양자 정상회담을 하는 등 새로운 외교의 물꼬를 트고 여러 경제분야에서 협력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기로 약속했다.
대통령실과 정부는 엑스포 유치에는 실패했어도 유치전 효과는 극대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우선 국내 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을 더욱 장려하고, 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 인적교류 확대 등 비즈니스 글로벌 운동장을 넓힐 기회를 얻었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정부는 엑스포 유치전으로 확장된 네트워크가 지속가능성을 띨 수 있도록 내년부터 아프리카 등 개도국에 10여개의 공관을 증설할 계획이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윤 대통령의 프랑스 방문 중 가진 현지 브리핑에서 "전방위 협력 네트워크 외교는 국민의 일자리를 확대하고 기업의 시장을 확충하는 데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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