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보다 큰 차이에 엑스포 유치 시민응원단 '침울'

원동화 기자 2023. 11. 29. 02:2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030세계박람회 부산 유치를 위해 동구 부산시민회관 대극장에 모인 1600여명 시민들은 개최지가 부산이 아닌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로 결정되자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시민들은 예상보다 큰 표 차이에 실망감이 역력한 표정이었다.

28일 오후 8시 30분부터 시민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2030부산세계박람회 부산 유치 시민응원전'에는 1600석이 가득찰 만큼 많은 시민들이 모여들면서 열렬한 응원전을 벌였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차 투표서 종료…리야드 119표·부산 29표·로마 17표
새벽 늦게까지 많은 부산 시민 응원…아쉬움 가득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29일 새벽 부산 동구 부산시민회관 대극장에 모인 시민들이 2030세계박람회 유치에 실패하자 아쉬움의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23.11.29. 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원동화 권태완 기자 = 2030세계박람회 부산 유치를 위해 동구 부산시민회관 대극장에 모인 1600여명 시민들은 개최지가 부산이 아닌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로 결정되자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시민들은 예상보다 큰 표 차이에 실망감이 역력한 표정이었다.

28일 오후 8시 30분부터 시민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2030부산세계박람회 부산 유치 시민응원전’에는 1600석이 가득찰 만큼 많은 시민들이 모여들면서 열렬한 응원전을 벌였다.

마지막 5차 프레젠테이션(PT)이 약 1시간 가량 늦어지면서 다소 분위기가 가라앉았지만, PT가 시작되면서 분위기가 다시 살아났다.

가장 먼저 PT 발표에 나선 부산은 '부산갈매기'로 시작해 부산 이니셔티브를 강조했다.

연사로는 박형준 부산시장, 나승연 부산엑스포 홍보대사, 최태원 SK그룹 회장, 한덕수 국무총리,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차례대로 나섰다.

시민들은 매 연사가 나올 때마다 박수를 치면서 "엑스포 부산"을 연신 외쳤다. 한 시민은 두 손을 꼭 모은 채 간절한 마음으로 PT를 지켜보기도 했다.

결과가 발표되는 29일 오전 1시 20분께까지 많은 시민들이 긴장된 표정으로 결과를 지켜봤다.

국제박람회기구(BIE) 공식 SNS 계정을 통해 결과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로 공개되자, 현장에는 무거운 침묵과 아쉬운 탄식만이 가득했다. 일부는 머리를 감싸 쥐며 아쉬운 눈물을 쏟아내기도 했다.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29일 새벽 부산 동구 부산시민회관 대극장에 모인 시민들이 2030세계박람회 유치에 실패하자 아쉬워하고 있다. 2023.11.29. yulnetphoto@newsis.com

이날 BIE 182개 회원국 중 투표를 등록한 회원국은 165개국이었다. 결과는 1차 투표에서 리야드가 119표, 부산이 29표, 로마가 17표를 얻었다. 1차 투표에서 리야드가 3분의 2 이상안 110표를 득표했다.

당초 부산의 전략은 2차 결선 투표에서 승부수를 던지는 것이었지만, 압도적 표 차이 앞에서는 무용지물이었다.

양승미(60대)씨는 "몇 달간 다들 욕 많이 봤는데, 다들 열심히 노력했다”면서 “이 경험을 토대로 2035년에는 꼭 엑스포를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근(60대)씨는 "시민들의 응원 열기는 타 경쟁국들에 비해 훨씬 뛰어났다. 득표차이가 많이 나 실망감이 없진 않지만 석유자본에 맞서서 나름 선전했다고 생각한다"며 "서로 다독이며,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30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9년간 달려온 부산의 긴 여정은 이날 종착역에 도착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hwon@newsis.com, kwon97@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