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군용기 동원해 가자지구 인도 지원물품 이집트로 수송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이스라엘과 이슬람 무장정파 하마스가 교전 중지를 이틀 더 연장하자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위해 군용기를 동원해 물품 수송에 나섰다고 밝혔다.
바이든 행정부 고위당국자는 28일(현지 시각) 전화 브리핑을 통해 인도적 지원 물품을 실은 미군 군용기 한 대가 이집트의 북(北)시나이 지역에 착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모두 3대의 군용기로 인도적 지원 물품을 수송할 예정이며 다른 두 대의 비행기도 며칠 내 이 지역에 도착하게 된다. 당국자는 전화 브리핑에서 “가자 지구에 우기가 시작된만큼 유엔이 우선 순위를 정한 겨울 의류, 특히 어린이를 위한 식품, 의료 용품 등을 수송할 예정”이라며 “이는 도움이 필요한 가자지구 민간인에게 유엔에 의해 전달될 것”이라고 했다.
이 물품은 최근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 지원이 증가하면서 고갈된 비축 물량을 채울 예정이다. 이 관계자는 “지난달 말 대통령이 이스라엘을 방문하기 전 만 해도 물 한 방울, 연료 1온스, 연필 한 자루도 국경을 넘을 수 없었다”며 “대통령의 방문 이후에야 남쪽 국경에서 인도적 지원을 위한 트럭이 들어오기 시작했다”고 했다.
이어 “4주가 조금 넘는 기간 동안 하루 240대의 트럭이 지속적으로 이동하고, 상당한 양의 연료가 공급되고, 의약품, 쉼터, 식량 등 물품 등이 들어오고 있다”며 “현재 가자지구 인구의 80%가 거주하는 중남부 가자지구의 생활에 필수적인 인프라를 유지하기 위한 필수 물품도 전달되고 있다. 이 모든 것이 (바이든 행정부) 노력 덕분에 지속될 수 있었다”고 했다.
이와 함께 미국은 가자지구에 의료품 등 기본적인 인도 지원을 넘어서 가자 지구 주민들을 위한 상업 용품들도 지원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른 고위 당국자는 “1단계는 기본적인 인도적 물품을 유엔과 다른 기관을 통해 계속 전달하는 것이며 현재 우리는 그 단계”라면서 “다음은 상업용 물품으로, 이는 하루 300~400대 트럭이 (가자지구에) 들어가기 시작하는 단계”라고 햇다.
미 행정부가 군용기를 세 번에 걸쳐 인도지원을 하는 것을 두고 ‘가능한 오랫동안 휴전을 유지하도록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쪽에) 압력을 가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백악관과 정부의 다른 부분에서 많은 고위 관리들이 현재의 인도주의적 휴전 협상이 가능한 한 오래 연장되기를 바란다고 말하고 있다”며 “우리는 인질들이 추가로 석방되는 한 이 협상이 계속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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