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됐나 됐다" 연신 외치며 엑스포 유치 염원한 부산

부산=조원진 기자 2023. 11. 29.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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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 발표를 앞둔 28일 저녁 부산시민회관 대극장 1층과 2층은 엑스포 유치를 응원하기 위한 시민 1000여 명이 일찌감치 가득 들어찼다.

이성권 부산시 경제부시장은 시민들과 함께 "준비됐나 됐다" 구호를 외치며 엑스포 유치를 염원했고 시민들은 "부산에 유치해"라며 간절히 응원했다.

시민들은 "부산에 유치해" 등의 응원 구호와 함께 '오늘, 부산이다'이란 문구가 새겨진 손 깃발 등을 흔들며 유치 염원을 파리 현지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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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민 1000여 명, "부산에 유치해" 함성
경쟁 PT 집중···박수·환호 터져 나오기도
손 깃발 흔들며 유치 염원 파리 현지에 전달
2030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 발표를 3시간 앞둔 28일 밤, 부산시민회관 대극장을 가득 채운 시민들이 ‘오늘, 부산이다’이란 문구가 새겨진 손 깃발을 흔들며 엑스포 유치를 응원하고 있다. 부산=조원진기자
[서울경제]

2030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 발표를 앞둔 28일 저녁 부산시민회관 대극장 1층과 2층은 엑스포 유치를 응원하기 위한 시민 1000여 명이 일찌감치 가득 들어찼다. 이곳 외벽에는 '꿈은 이루어진다' '오늘, 부산이다'란 문구가 적힌 큼지막한 현수막이 힘차게 펄럭였다. 행사에 참여한 김재하 씨는 “한마음 한 뜻으로 엑스포 유치를 기원하는 만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개최지 발표 전까지 응원하려고 방문했다”고 말했다.

이성권 부산시 경제부시장은 시민들과 함께 "준비됐나 됐다" 구호를 외치며 엑스포 유치를 염원했고 시민들은 "부산에 유치해"라며 간절히 응원했다. 엑스포 유치 활동을 위해 프랑스 파리 현지에 있는 박형준 시장이 영상을 통해 인사를 건네니 시민들은 환호하며 박수를 치기도 했다.

이들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173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진행된 마지막 엑스포 유치 경쟁 프레젠테이션(PT) 발표를 주의 깊게 시청했다.

각 연사들이 사람과 자연, 문화, 기술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부산을 소개할 때와 국제협력 프로젝트인 부산이니셔티브 등의 구체적인 약속을 할 때에는 연신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부산 이니셔티브는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하는 나라로 변한 한국의 성장 경험과 기술을 회원국과 공유하고 협력해 기후·보건·식량 위기 등의 해법을 함께 모색하자는 의미다.

특히 세계인을 향한 대한민국과 부산의 의지를 진솔하고 열정적으로 전달할 때에는 곳곳에서 박수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이날 PT는 대한민국과 이탈리아, 사우디아라비아 순으로 국가당 20분씩 배정 받았다. 특히 BIE 총회에서 다룬 안건에 대한 논의가 길어진 탓에 PT가 예정된 시간보다 1시간 가량 늦게 시작됐으나 시민들은 집중력을 잃지 않고 몰입했다.

시민들은 “부산에 유치해” 등의 응원 구호와 함께 ‘오늘, 부산이다’이란 문구가 새겨진 손 깃발 등을 흔들며 유치 염원을 파리 현지에 전달했다. 스크린을 통해서 현지 분위기를 실시간으로 들여다보기도 했다. 이광철 씨는 “현지 분위기가 매우 밝은 것 같다”며 “좋은 기운이 느껴진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엑스포 유치 결과는 29일 오전 1시 30분을 넘겨 발표될 예정이다. 개최지는 BIE 회원국의 익명 투표로 결정된다. 1차 투표에서 182개국 중 3분의 2 이상의 지지를 받는 도시는 개최도시로 바로 선정된다. 하지만 참여국 중 1개 도시가 3분의 2 이상의 표를 얻지 못하면 1·2위가 다시 경쟁하는 결선 투표로 치러진다.

부산=조원진 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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