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명 일탈에 직원10% 마약검사 비참” 술렁이는 강원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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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강원경찰청 소속 경찰관(본지 8월 29일자 5면 등)의 마약복용으로 인한 투신사를 놓고 비판 여론이 잇따르자 경찰이 내년부터 고위 간부 등을 대상으로 마약 검사를 실시하겠다는 계획을 추진, 일선 경찰들이 동요하고 있다.
이번에 추진되는 '경찰관 마약 검사'는 지난 8월 강원경찰청 기동대 소속 A 경찰관이 추락사 한 사건이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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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직 포함 매년 2만여명 대상
“잠재적 범죄자 취급” 내부 동요
속보=강원경찰청 소속 경찰관(본지 8월 29일자 5면 등)의 마약복용으로 인한 투신사를 놓고 비판 여론이 잇따르자 경찰이 내년부터 고위 간부 등을 대상으로 마약 검사를 실시하겠다는 계획을 추진, 일선 경찰들이 동요하고 있다.
28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경찰청은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경찰청장을 비롯해 치안정감, 치안감, 경무관, 총경 등 경찰 고위직 전원과 경정 이하 계급 중 10%를 매년 추려 마약 간이 검사를 진행한다. 검사 대상은 총경 이상 계급 800여 명과 경정 이하 1만3000여 명으로, 검사는 타액을 통해 진행할 방침이다. 이번에 추진되는 ‘경찰관 마약 검사’는 지난 8월 강원경찰청 기동대 소속 A 경찰관이 추락사 한 사건이 계기가 됐다. 당시 A 경찰관이 서울 용산구의 아파트에서 의사와 대기업 직원 등 여럿이 속한 마약 모임에 참석했다가 투신해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이 사건은 국정감사에서도 다뤄졌다. 지난 10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강원경찰청 현지 국정감사 당시 이해식(더불어 민주당·서울 강동구 을)의원은 “사망한 경찰관에게 엑스터시와 필로폰 등 4가지의 마약 성분이 검출됐다고 하는데, 이정도면 상당히 중증으로 보인다. 주변 직원들이 알아채지 못한 것을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권성동(국민의힘·강릉)의원은 “강원경찰청에서 결정하긴 어렵겠지만 5년이나 10년 주기로 스스로 마약검사를 하는 등 국민의 신뢰를 받기 위해 적극 검토를 부탁한다”며 경찰의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김도형 전 강원경찰청장은 “경찰청에 적극 건의하겠다”고 답하기도 했다. 권성동 의원은 지난 14일 경찰에 대한 마약류 투약 검사를 정기 실시하도록 하는 내용의 경찰공무원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일선 경찰들은 이번 마약 검사 추진에 대해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강원도내 한 경찰관은 “경찰 조직이 14만명은 되는데 그 중 1명의 일탈으로 인해 10%의 직원들을 검사한다고 하니 비참하다”며 “경찰 조직이 스스로를 잠재적 범죄자 프레임에 가두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강원도 경찰직장협의회 관계자는 “조직원이 마약 사건에 연루돼 안타깝지만 이번 일로 전체 경찰관들이 잠재적 범죄자 취급을 받는 것 같아 기분이 언짢다”고 답했다.
한편 경찰은 국회 본회의에서 ‘경찰관 마약 검사’ 관련 계획이 통과돼 예산안이 확정되면 구체적인 세부 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신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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