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통팔달 교통 요충지 도약 박차 세계 속 아리랑 문화도시 잰걸음
동서6축·남북9축 고속도로 물꼬
국도42호선·59호선 개설 순항
KTX경강선 평창~정선 연결 총력
유네스코 등재 유산 정선아리랑
전승사업·문화콘텐츠 개발 매진
뮤지컬화 ‘아리아라리’ 해외 호평
정선군은 민선8기를 출범하면서 군민행복 정선 비전을 선포했다. 지방소멸이 아닌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차세대 신성장동력을 설정해 적극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평택~삼척 동서6축 동서고속도로, 양구~경북 영천간 남북9축 고속도로 조기 건설 추진 등 획기적인 교통망 개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가리왕산 올림픽 국가정원 유치를 통한 정선군의 지방정원화, 정선아리랑의 글로컬라이제이션(Glocalization, 지방문화의 세계화) 등 차별화된 문화관광 도시 입지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 열악한 교통망 개선
정선군은 육지속의 고도다. 백두대간 내륙 깊숙한 곳에 위치해 있어 수도권 접근성이 상당히 취약하다. 정선군과 강원남부 폐광지역은 석탄산업합리화정책에 따라 많은 탄광노동자와 가족들이 타시도로 이주하면서 급격하게 인구가 감소했다. 정선군을 비롯한 폐광지역들은 정부를 상대로 끊임없는 설득을 통해 강원 남부지역의 30년 숙원사업인 ‘동서6축 고속도로 건설사업 영월~정선~태백~삼척구간’이 지난 5월 9일 기획재정부 재정사업 평가위원회에서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강원특별자치도와 경상북도 10개 시·군을 잇는 남북9축 고속도로 건설계획은 2022년 5월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강원 정책과제에 포함돼 올해 정부예산(국회) 3억원을 확보, 국토교통부에서 현황조사 및 교통수요예측, 경제성 분석 등 사전 타당성 연구용역에 들어갔다. 양구군을 비롯 인제군, 홍천군, 평창군, 정선군, 영월군 등 강원특별자치도 6곳과 경북 봉화군, 영양군, 청송군, 영천시 등 경북 4곳 등 10개 시군 자치단체는 지난 7월 말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해당 지자체들이 참여한 ‘남북9축 고속도로 추진협의회’를 구성해 국토교통부의 ‘제3차 고속도로 건설계획 중점사업(2026~2030년)’에 반영될 수 있도록 중앙 정치권과 정부를 상대로 적극적인 설득작업에 나서고 있다. 지난 11월 15일에는 정선읍 아리샘터에서 제2차 실무위원회를 갖고 남북9축 고속도로 조기추진 공동건의문을 채택하기도 했다.
군은 또 철도환경 개선을 위한 끊임없는 노력으로 청량리에서 동해를 운행하는 태백선 무궁화열차를 EMU-150 준고속열차로 변경해 지난 9월 1일부터 민둥산~사북~고한을 경유해서 동해역까지 운행하게 되는 성과를 이뤄 내기도 했다. 이와함께 KTX 경강선 평창(평창역)에서 정선(나전역)까지 고속으로 연결하는 ‘정선군 철도연결망 구축 용역’을 완료하고 국토교통부에서 추진하는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6~2035년)’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건의중에 있다.
지역내에서 공사중이거나 공사 예정인 국도 공사도 조속히 개통되거나 착공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적극 협의해 나가고 있다. 지난 2016년부터 추진되고 있는 국도 59호선 정선~남면 구간(7.2㎞)은 2024년 완공 목표로 마무리 공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7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국도 42호선 정선~여량 구간(3.7㎞)은 터널 및 교량 건설이 완공됨에 따라 연내 공사가 마무리 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의중에 있다. 국도 42호선 임계~동해(백복령) 구간(13.1㎞)은 터널 3곳, 교량 1곳 포함 설계중으로 2030년 완공 목표, 2024년 착공 예정이다.
또한 국도42호선 여량~임계 구간(8㎞) 선형개량사업은 제6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건의중에 있다. 정선은 두 개의 고속도로와 두 개의 고속열차 노선이 완공되고, 동과 서를 가로지르는 국도42호선, 남과 북을 가로지르는 국도59호선 직선화가 마무리 되면 교통 오지에서 교통 요충지로 변모하며 발전의 새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정선아리랑의 세계화
지방문화의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는 것이 바로 정선아리랑이다. 지난 1971년 강원도 무형문화재 제1호로 지정됐으며, 2012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기도 했다. 공식적으로 채록된 가사 수만 하더라도 1만여 수가 넘고 있다. 기록상으로도 현존하는 지구촌 최대의 구비문학으로 평가받고 있다. 대다수의 학자들은 태백산맥을 중심으로 발생된 정선아리랑을 한민족 모든 60여 종 아리랑의 시원으로 평가하고 있다. 정선아리랑은 경기, 밀양, 진도 아리랑과 같이 전문 소리꾼에 의해 창작된 소리가 아니다. 오로지 민초들의 삶속에서 자연 발생돼 수 천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여전히 그 노랫말이 만들어지고 누구나 부르고 있는 우리들의 삶 속에서 살아 숨쉬는 문화 그 자체다.
정선군은 이러한 지역의 대표 고유 무형문화유산인 정선아리랑을 보다 많은 사람들이 함께 따라 부르고,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전수보급과 정선아리랑 상설공연, A-POP 경연대회 등 문화콘텐츠 개발을 통해 대중들과 세계인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군은 최근 정선아리랑 가사 1만여 수 가운데 대표적인 1228수를 영어와 중국어, 일본어, 프랑스어로 번역해 정선아리랑 가사에 담긴 한과 애환을 세계인에게 전해오고 있으며, 2019년 러시아에서 아리랑국제학술대회, 2020년 인도네시아 MCI 그룹 특별공연, 2021년 카자흐스탄 고려인협회 A-컬처로드, 2022년 한국관광공사 주관 국제로드쇼 참가, 2023년 호주 애들레이드 페스티벌 참가 등 정선아리랑의 세계화에 힘써오고 있다.
특히, 정선아리랑을 현대적으로 재해석 한 뮤지컬 퍼포먼스 ‘아리아라리’가 지난 3월 세계 3대 공연예술축제중 하나인 호주 애들레이드 프린지 페스티벌에 대한민국 대표로 참가해 세계 각국 6000여 작품과의 경쟁을 뚫고 위클리 어워드 연극 및 뮤지컬 부문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하며 전 세계인들의 찬사를 받았다. 아울러, 또다른 세계 3대 공연예술축제 중 하나인 영국의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 공연 관계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으며, 2024년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 정식으로 초청 되는 성과를 이루며 정선아리랑의 세계화에 첫발을 내디뎠다.
정선군은 앞으로도 정선아리랑을 기반으로 한 생활문화관광 거점공간 조성과 정선아리랑 콘텐츠를 활용한 인문학 중심의 아리랑마을 조성, 뮤지컬 퍼포먼스 아리아라리의 세계 공연페스티벌 참가 확대, 해외 아리랑 네트워크 구축, 세계한민족아리랑페스티벌 개최 등 정선아리랑의 계승 발전과 세계화를 위해 체계적이고 창의적인 계획을 수립해 아리랑 문화도시로 각인시켜 나갈 계획이다.
유주현 joohyun@kado.net
Copyright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동훈 장관·배우 이정재, 함께 저녁식사… 어떤 인연?
- 또 수소대란…수소차 아니라 수고차
- 80대 운전차량 보행신호에 횡단보도 덮쳐 행인 3명 참변
- '대관람차 직권남용 혐의' 김철수 전 속초시장 구속영장 기각
- 600억원 상당 마약류 밀반입 조직원·총책 32명 검거
- 한밤 중 불 난 대학교 기숙사에서 한 대학생 용기가 대형참사 막았다
- 중대장 요구로 팔씨름하다 체육전공생 병사 팔 골절…"군검찰 불기소 부당"
- 강릉 해파랑길 걷던 관광객이 '삼국시대 금귀걸이 추정' 유물 1점 발견
- “음식서 머리카락 나왔다” 환불받은 유튜버 벌금 500만원
- [영상] 마세라티 승용차 소양강 추락… 20대 운전자 숨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