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느리 살해한 시아버지 “아들 내외가 나 죽이려 했다”…‘피해 망상’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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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북구의 한 아파트에서 40대 며느리를 흉기로 살해한 70대 남성이 범행 동기에 대해 "자식들과 며느리가 나를 죽이려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A씨는 전날 오전 9시쯤 북구 침산동의 아들 내외가 거주하는 아파트를 찾아 아들이 출근한 뒤 혼자 집에 있는 40대 며느리 B씨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사건 당일에도 아들 내외가 자신을 죽이려 한다고 생각해 이를 따지러 갔다가 말다툼 끝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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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북구의 한 아파트에서 40대 며느리를 흉기로 살해한 70대 남성이 범행 동기에 대해 “자식들과 며느리가 나를 죽이려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시아버지의 피해 망상을 범행 원인으로 보고 있다.
28일 대구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시아버지인 A씨는 살인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던 중 “자식들과 며느리가 나를 죽이려 해 집을 찾아가 따지던 중에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A씨는 평소에도 근거 없이 이 같은 발언을 해 가족들과 점차 사이가 멀어졌다고 한다. 경찰은 A씨가 최근까지 정신 질환 치료를 받았고 피해망상 증상뿐만 아니라 퇴행성 뇌질환 등을 앓았다고 전했다.
앞서 A씨는 전날 오전 9시쯤 북구 침산동의 아들 내외가 거주하는 아파트를 찾아 아들이 출근한 뒤 혼자 집에 있는 40대 며느리 B씨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사건 당일에도 아들 내외가 자신을 죽이려 한다고 생각해 이를 따지러 갔다가 말다툼 끝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B씨 내외는 A씨를 위협한 사실이 없고, 오히려 A씨와 다투기 싫어 평소엔 별다른 연락을 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같은 날 오전 11시쯤 동구에 있는 자신의 자택에서 112에 “내가 사람을 죽였다”며 직접 자수했다. B씨는 현장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고, 현장에 다른 목격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날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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