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전 실종 말레이항공기는 어디에···中가족들, 수색 재개 촉구

김정욱 기자 2023. 11. 28.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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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고 사상 최악의 미스터리로 꼽히는 말레이시아항공 MH370편 실종 사건이 9주년을 맞은 가운데 중국인 탑승객의 가족들이 수사 재개를 촉구했다.

중국중앙TV(CCTV)는 "40여 가족이 말레이시아항공, MH370 제조사 보잉, 엔진 제조사 롤스로이스, 알리안츠 보험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며 "소송은 보상과 항공기 실종의 진실 규명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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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3월 8일 베이징 향하던 중 돌연 인도양으로 기수 돌린 뒤 실종
지난 27일 중국 베이징의 법원 앞에서 9년 전 실종된 말레이시아항공 MH370의 탑승객 가족들이 사고기 수색을 촉구하고 있다. 베이징=EPA 연합뉴스
[서울경제]

항공사고 사상 최악의 미스터리로 꼽히는 말레이시아항공 MH370편 실종 사건이 9주년을 맞은 가운데 중국인 탑승객의 가족들이 수사 재개를 촉구했다.

28일 AFP통신에 따르면 전날 중국 베이징 법원에서는 MH370편 실종 관련 보상 청구 소송에 대한 새로운 심리가 시작됐다.

중국중앙TV(CCTV)는 “40여 가족이 말레이시아항공, MH370 제조사 보잉, 엔진 제조사 롤스로이스, 알리안츠 보험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며 “소송은 보상과 항공기 실종의 진실 규명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보도했다.

가족들은 말레이시아 총리 앞으로 보낸 공개서한에서 MH370에 대한 새로운 수색을 요구하면서 “우리 돈을 직접 들이거나 능력 있는 다른 이들과 협력해 우리가 직접 수색하길 희망한다”고 촉구했다.

말레이시아항공 MH370편 여객기는 2014년 3월 8일 239명을 태우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이륙해 베이징으로 향하던 중 돌연 인도양으로 기수를 돌린 뒤 실종됐다.

해당 여객기에는 중국인 154명과 호주인 6명을 비롯해 대만,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프랑스, 미국, 뉴질랜드, 캐나다, 러시아, 이탈리아 등 14개국 국적의 승객이 타고 있었다.

말레이시아 등이 3년에 걸쳐 호주 서쪽 인도양 12만㎢ 권역을 샅샅이 훑었고, 미국 해양탐사업체 오션인피니티가 재수색을 벌였지만 끝내 동체와 블랙박스를 찾아내지 못했다.

조사 당국은 2018년 최종 보고서에서 사고기가 고의로 항로를 이탈했다고 밝혔지만, 어떠한 확실한 결론도 내지 못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기장이 기내압력을 의도적으로 낮춰 승객과 승무원들을 실신하게 한 뒤 홀로 산소마스크를 쓴 채 인도양으로 비행기를 몰고 가 ‘자살 비행’을 한 것으로 추정했으나 이 역시 단서도 없는 등 사실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다. 이 사건은 올해 넷플릭스 다큐멘터리로도 제작됐다.

이번에 소송을 낸 가족은 1000만∼8000만위안(약 18억∼145억원)의 보상금을 청구했다.

다른 탑승객 110여명의 가족은 이미 피고들과 합의해 250만∼300만위안(약 4억5000만∼5억4000만원)의 보상금을 받았다고 CCTV는 전했다.

김정욱 기자 myk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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