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땐 ‘부산’ 지지 물밑 전략…‘교차 투표’ 통할까?
[앵커]
이탈리아 총리가 이번 총회에 불참하기로 하면서 일찌감치 백기를 든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우리로서는 2차 결선 투표에서 막판 뒤집기를 노릴 만하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관건은 당초 지지했던 후보 도시를 바꿔 "2차 결선 투표 때 부산을 찍어달라"는 우리 정부 요청에, 얼마나 많은 회원국이 답하느냐입니다.
노준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30 부산엑스포 유치위원회가 파악한 국제박람회기구 182개 회원국 지지 동향입니다.
중동에서 사우디 리야드가 초강세, 아시아와 미주, 아프리카에서도 리야드가 강세로 점쳐졌습니다.
유럽에서는 3개 도시가 초경합, 태평양에서는 리야드와 부산이 경합 중입니다.
일단, 1차 투표에서 리야드의 1위가 유력합니다.
그런데 만약 리야드가 회원국의 2/3 이상, 120개국 이상의 지지표를 얻지 못해 2차 결선 투표로 가면 상황은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이달 중순 기준으로, 정부 관계자는 물밑 외교 접촉을 통해 "2차 결선 투표에서 부산으로 바꿔 찍겠다는 사우디 지지 이탈표를 15표, 이탈리아 지지표를 4표 안팎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조유장/부산시 엑스포추진본부장 : "한국이 경제 협력이나 여러 가지 분야에서 이익이 되기 때문에 반드시 2차에서는 독립적으로 한국을 찍겠다는 나라들이 늘어…"]
즉, 1차 투표에서 부산이 리야드에 약 30표 차이로 지더라도, 2차 결선 투표에서 로마 지지표를 흡수한다면 역전 뒤집기를 노려볼 수 있는 셈입니다.
[한덕수/국무총리 : "최후까지 하여튼 '끝났습니다' 하는 종이 울릴 때까지 우리 민간과 정부가 최선을 다해서…"]
이런 분위기를 감지한 경쟁국 사우디는 지지 선언한 회원국 본국에서 '투표자를 직접 파견'할 것을 요청하고 막판까지 이탈표를 단속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경쟁국 이탈리아는 2030 엑스포 유치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이번 총회에 멜로니 총리가 불참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간 이탈리아가 확보한 지지표의 향방도 막판 변수입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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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준철 기자 ( argo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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