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숙 한번 해볼래?" 4연패→5연승 확 바뀐 터닝포인트. "승리를 위해 못할 게 없다" 사령탑의 다짐 [수원승장]

김영록 2023. 11. 28. 22:5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그렇게까지 해야되냐고 하던데어떻게든 이기고 싶은 마음이 있다."

연승이 이어지면서,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은 5경기 연속 같은 베이지색 정장만을 입고 나타났다.

한국전력은 28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V리그 삼성화재전에서 세트스코어 3대1로 승리를 따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8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 삼성화재의 경기, 한국전력 신영석이 공격을 성공한 후 환호하고 있다. 수원=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11.28/

[수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그렇게까지 해야되냐고 하던데…어떻게든 이기고 싶은 마음이 있다."

졸지에 '단벌신사'가 됐다. 연승이 이어지면서,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은 5경기 연속 같은 베이지색 정장만을 입고 나타났다.

그리고 또 이겼다. 한국전력은 28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V리그 삼성화재전에서 세트스코어 3대1로 승리를 따냈다. 1세트에서 11점차 대패를 당하고도 뒤집은 역전승이었다.

28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 삼성화재의 경기, 한국전력 타이스가 삼성화재 요스바니의 공격을 막아낸 후 환호하고 있다. 수원=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11.28/

에이스 타이스가 30득점, 공격성공률 64.1%에 블로킹 4개를 잡아내며 팀을 이끌었다. 여기에 임성진이 16득점을 몰아치며 5경기 연속 두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배구대통령' 신영석이 "1라운드와 2라운드 우리팀의 차이는 임성진이 살아난 것"이라고 단언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권 감독은 "1세트가 끝나고 선수들에게 분위기를 좀 끌어올리라고 했다"면서 "버티는 힘이 생겼다.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고 역전하는 힘이 생겼다. 칭찬해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28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 삼성화재의 경기, 한국전력 권영민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수원=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11.28/

특히 매세트를 마무리짓는 임성진의 활약이 빛났다. 사령탑은 "이호건이 앞에 서니까, 하승우가 (임성진 쪽으로)몰아준 거 같다"면서도 "임성진은 잘하고 있고, 더 잘할 수 있다. 지금보다 더 기대된다"고 했다.

'아시아쿼터' 리베로 료헤이에 대해서도 "1세트에 잘 안되니까 2세트에 자기가 범위를 넓히더라. 타이스는 (임)성진이 쪽에 좀더 붙고, 료헤이가 나머지를 다 커버했다. 수비 리더 역할도 잘해주고 있다. 적극적인 자세가 돋보인다"며 칭찬했다.

1라운드 부진에 대해서는 "지금 생각해보면 1라운드는 구단 매각 이슈를 알고 선수들의 사기가 떨어졌던 것 같다. 영향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선수들도 호흡이 잘 안 맞아서 경기력이 한 50%밖에 나오지 않았다"라고 돌아봤다.

28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 삼성화재의 경기, 한국전력 김동영이 4세트 서브에이스를 성공하며 환호하고 있다. 수원=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11.28/

한국전력 선수단은 2라운드 시작과 함께 합숙을 시작했다. 그러면서 연승이 시작됐다. 권 감독은 "2라운드에만 해보자고 했다. 계속 이기니까 선수들도 계속 하고 싶다고 한다. 고맙다"면서 "집에 가면 스트레스가 쌓인다. 야간에도 몸을 만들 수 있고, 선수들끼리 같이 운동을 하든 차를 마시든 소통하는 시간이 생긴다. 이런저런 상황에 대해 선수들끼리 이야기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지금 경기력이 기대치의 80~90%는 된다. 만족하고 있다. 오늘은 사실 고비가 왔구나 싶었는데, 선수들이 잘 버텨냈다."

수원=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