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리나 "이지혜, 샵 해체 후 전화해 오열…칼부림 사건 때도 연락 와" ('놀던 언니')[종합]

이우주 2023. 11. 28.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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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놀던 언니' 채리나가 이지혜와의 끈끈한 인연을 공개했다.

28일 방송된 E채널, 채널S '놀던 언니'에서는 언니들의 첫 만남이 담겼다.

초아는 직접 운전을 하며 멤버들을 한 명씩 태웠다. 마지막으로 차에 탄 채리나는 "산부인과 전화 왔어"라며 전화를 받았다. 채리나는 "병원을 요즘 축구한다고 못 가서 죄송하다"고 통화하며 "내 배아가 10개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모두가 빵터진 가운데 이지혜는 "언니 많이 얼렸다. 배아 중요하다. 배아는 내 인생의 세컨드 찬스"라고 강조했다. 전화를 끊은 후 시험관으로 둘째까지 낳은 이지혜는 채리나에게 "될 거다"라고 응원했고 채리나도 "쌍둥이도 유도해보고"라고 덤덤하게 밝혔다.

21살에 데뷔한 초아는 "고등학교 때 연습생을 하다가 회사가 정리해서 대학에 가서 알바를 했다. IPTV 영업왕도 했다. 한 달에 500만 원씩 벌어서 연습생 생활을 했다. 도장 찍을 때 부모님께 말씀 드렸다"

힘들게 데뷔한 AOA에서 5년 활동 후 탈퇴한 초아. 초아는 "내가 늦게 데뷔했으니까 잘해야 해 이런 생각이 있었는데 잘이라는 게 한도 끝도 없지 않냐. 두 번째로 1등을 했는데 허무하더라. 새로운 모습을 같은 사람이 계속 보여주는 게 어렵고 부정적으로 받아들여지면서 스스로 포기한 거 같다"며 "그때는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는 게 당연한 거고 내 스스로가 행복하려면 어느 정도 용기가 필요하다 생각해서 나갔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렇게 노력해서 가꾼 내 모습을 좋아해주시는 것만 해도 감사한 건데, 현재를 살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브아걸하면 빼놓을 수 없는 곡은 '아브라카다브라.' 룰라의 컴백까지 막았던 레전드 곡이지만 나르샤는 "리즈 음악인 건 맞지만 '아브라카다브라'가 우리의 발목을 잡는 음악이기도 하다. 자꾸 사람들이 그 다음에 우리가 어떤 작품을 내놔도 그거랑 비교를 한다. 넘어야 할 산 같기도 하다. 우린 망하려고 앨범을 내는 게 아닌데"라고 털어놨다.

발라드가수를 꿈꿨다는 아이비는 박진영을 만난 후 급작스럽게 장르를 댄스로 바꿨다. 현재는 뮤지컬 배우로 활동 중인 아이비는 가장 행복한 순간이라고. 아이비는 "그때(솔로활동)는 너무 바빠서 행복한지도 감사한지도 몰랐다"고 밝혔다.

채리나가 생각하는 자신의 리즈 시절은 표절 시비 후 발표한 곡 '3!4!'활동 때다. 채리나는 "의미도 있다. 표절 시비 후 도망가듯이 미국에 있었다. 그 노래로 아픔을 겪은 후 '3!4!'는 '3전 4기'라는 뜻이다. 그 노래 인트로를 들으면 아직도 울컥한다. 그 노래를 할 때 제일 힘들기도 했다. 그때의 내가 가장 나다웠다고 생각한다. 그때는 '머리 이렇게 해', '더 태워' 하면서 외부적으로 압력을 줬다면 그땐 내가 하고 싶은 모든 걸 해서 행복했다"고 떠올렸다.

디바, 룰라로 걸그룹과 혼성그룹을 모두 겪었던 채리나는 "걸그룹이 더 힘들 거 같다. 각자 개성 강한 친구들이 모이는데 그 중에서도 우린 셌다. 애들이 심성이 너무 곱다. 착한데 동시에 활동을 하니까 (디바 멤버들끼리) 오해가 생겨서 한동안 안 봤다. 몇 년 전부터 다 좋아졌다. 보면 눈물 난다"고 털어놨다. 이에 초아는 "저희는 한 번도 안 싸웠다. 일상 대화를 하더라도 불만 얘기를 안 했던 거 같다"고 말했고 이지혜는 "참다가 한 번에 싸우면 우리처럼 된다"고 밝혔다.

채리나는 이지혜가 샵 해체 후 힘들었을 당시 곁을 지켜줬던 사람이라고. 이지혜는 "나 아직도 기억 나는데 지혜가 마음고생 심할 때 나한테 연락했다. 전화할 사람이 없다고 울었던 게 아직도 생각난다. 그래서 내가 유리한테 전화해서 도와줘야 할 거 같다고 했다"며 "네가 나한테 그 얘기를 했다. 샵 계속 하고 싶다고"라고 밝혔다. 이에 이지혜는 "그 마음은 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지혜도 채리나가 힘들 때 곁을 지켜준 사람이다. 채리나는 "내가 신랑과 결혼하기 전에 안 좋은 사고를 겪었을 때 지혜가 연락 왔다. 언제든 힘들 때 연락하라더라"라고 칼부림 사건을 언급하며 이지혜에게 고마워했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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