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계 노벨상 받은 진은숙… 베를린 필 ‘진 에디션’ 발매

이강은 2023. 11. 28.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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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교향악단으로 손꼽히는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한국을 대표하는 현대음악 작곡가 진은숙(62·통영국제음악제 예술감독·사진)의 주요 작품들을 녹음한 음반 '베를린 필 진은숙 에디션'을 발매했다.

28일 통영국제음악재단에 따르면 CD 2장과 블루레이 디스크 1장, 작품 해설을 담은 소책자 등으로 구성된 이 음반 세트에는 2005년부터 2022년까지 17년간 베를린 필이 연주한 진은숙의 주요 관현악곡과 협주곡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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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간 연주곡 무대 실황 등 담아
세계 최고의 교향악단으로 손꼽히는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한국을 대표하는 현대음악 작곡가 진은숙(62·통영국제음악제 예술감독·사진)의 주요 작품들을 녹음한 음반 ‘베를린 필 진은숙 에디션’을 발매했다.
28일 통영국제음악재단에 따르면 CD 2장과 블루레이 디스크 1장, 작품 해설을 담은 소책자 등으로 구성된 이 음반 세트에는 2005년부터 2022년까지 17년간 베를린 필이 연주한 진은숙의 주요 관현악곡과 협주곡이 담겨 있다. 베를린 필 음악감독(상임 지휘자)을 역임한 사이먼 래틀을 비롯해 정명훈, 사카리 오라모, 다니엘 하딩이 지휘하고, 바이올리니스트 크리스티안 테츨라프, 첼리스트 알반 게르하르트, 소프라노 바바라 해니건, 피아니스트 김선욱이 함께 한 곡들이다.
‘베를린 필 진은숙 에디션’ 음반.
수록곡 중 관현악곡 ‘코로스 코르돈’(2017)은 베를린 필이 진은숙에게 위촉한 작품으로 당시 베를린 필 음악감독이었던 래틀이 지휘해 세계 초연했다. 테츨라프가 협연하고 래틀이 지휘한 ‘바이올린 협주곡 1번’(2001)은 ‘작곡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그라베마이어(그로마이어) 상을 진은숙에서 안겨준 걸작이다. 김선욱이 협연하고 사카리 오라모가 지휘한 ‘피아노 협주곡’(1996∼97)은 2021년 6월 김선욱의 베를린 필 데뷔 무대 공연 실황을 담았다. 이 외에 ‘첼로 협주곡’(정명훈 지휘, 게르하르트 협연), ‘사이렌의 침묵’(래틀 지휘, 해니건 협연), ‘로카나’(하딩 지휘)가 수록됐다.

지난해 통영국제음악제 예술감독으로 취임한 진은숙은 서울대 작곡과를 졸업하고 독일 함부르크 음대에서 현대음악 거장으로 2006년 별세한 작곡가 죄르지 리게티를 사사했다. 2004년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그라베마이어 상을 받으면서 국제적 명성을 얻었다. 이후 2017년 비후리 시벨리우스 음악상, 2018년 마리 호세 크라비스 음악상, 2019년 바흐 음악상, 2021년 레오니 소닝 음악상 등을 받았다.

이강은 선임기자 ke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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