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이·팔 휴전 연장, 하마스의 인질석방 능력에 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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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이 휴전을 이틀 연장하기로 합의한 가운데 양측의 협상을 중재해 온 카타르는 "휴전의 추가 연장 여부는 하마스의 인질 석방 능력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하마스가 하루 10명의 인질을 추가로 석방하면 휴전을 하루씩 추가한다는 내용이 기존 합의안에 포함돼 있어 이같은 연장 합의에 도달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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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전 하루 연장에 10명 석방 필요…"하마스, 인질확보에 난항" 관측도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이 휴전을 이틀 연장하기로 합의한 가운데 양측의 협상을 중재해 온 카타르는 "휴전의 추가 연장 여부는 하마스의 인질 석방 능력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마지드 알 안사리 카타르 외무부 대변인은 28일(현지시간) 수도 도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휴전을 연장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사리 대변인은 "우린 지속 가능한 휴전에 도달한 뒤 추가 교섭을 거쳐 결국 전쟁을 종식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우리가 가진 건 하마스가 인질 10명을 석방할 때마다 휴전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는 기존 합의안의 단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는 30일 오전 7시(한국시각 오후 2시)에 만료되는 이틀간의 휴전 동안 하마스 억류 인질 20명이 추가로 석방된다고 다시 한번 확인해줬다. 다만 하마스가 생포한 나머지 인질의 수에 대해선 현재로선 정확한 파악이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7일 이스라엘을 기습한 하마스는 이스라엘인과 25개국 외국인을 포함해 모두 240명을 가자지구에 인질로 붙잡았다. 같은 달 20일 하마스는 미국인 모녀 2명을 처음으로 석방한 데 이어 고령의 이스라엘 여성 2명을 풀어줬다. 지난 24일부터 양측은 나흘간 교전을 일시 중단하고 가자지구에 억류된 이스라엘 인질 50명과 팔레스타인인 수감자 150명을 여러차례 맞교환했다. 또한 양측의 합의와 별도로 하마스는 외국인 19명을 추가로 석방했다.
당초 이날 오전 7시 종료될 예정이었던 첫번째 휴전은 전날 양측이 20명의 하마스 인질과 팔레스타인인 수감자 60명을 맞교환하기로 극적으로 합의하면서 오는 30일까지 이틀 더 연장됐다. 하마스가 하루 10명의 인질을 추가로 석방하면 휴전을 하루씩 추가한다는 내용이 기존 합의안에 포함돼 있어 이같은 연장 합의에 도달할 수 있었다.
그러나 240명의 인질이 모두 하마스에 의해 관리되고 있지 않은 실정이라 하마스가 석방 대상 인질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미국 CNN 방송은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인질 가운데 최소 40명 이상이 팔레스타인의 이슬라믹 지하드(PIJ) 등 제2의 무장단체에 의해 구금된 것으로 추정했다.
협상 주체가 이스라엘과 하마스인 만큼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은 하마스가 직접 넘겨줘야 한다. 또한 기존 합의에 따라 석방 대상 인질은 원칙적으로 이스라엘 국적의 어린이와 여성으로 제한된다. 억류 기간이 50일을 넘기면서 인질 상당수가 사망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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