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CIA 국장 카타르 방문…추가 협상 가능성 타진할 듯
WSJ “인질 석방 이어가기 위한 행보”
윌리엄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28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일시 휴전 연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중재역인 카타르를 방문했다. 앞서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이날 오전 7시 종료 예정이던 일시 휴전 기간을 오는 30일 오전 7시까지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번스 국장의 카타르 방문은 그 이후의 상황을 정리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번스 국장은 이날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데이비드 바르니아 이스라엘 모사드(이스라엘 정보기관) 국장, 셰이크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와 3자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스라엘 매체 하레츠는 “번스 국장은 하마스와 가까운 카타르 고위 관리들도 만날 계획”이라고 전했다.
번스 국장은 카타르에 머무는 동안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추가 협상 가능성을 타진할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하마스가 억류한 이스라엘 인질들의 석방을 이어가고, 가자지구 분쟁 해결책을 논의하기 위한 방문”이라며 “그가 3주 만에 중동을 다시 찾은 건 미국과 이스라엘, 아랍 국가 정보기관이 가자지구 외교와 관련해 광범위한 막후 역할을 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평가했다.
나아가 하레츠는 “이번 논의를 통해 추가 인질 석방에 대한 윤곽이 잡힐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노인·여성·예비군·정규군·민간인·시신 등으로 그룹을 분류한 뒤 인질 석방 방안을 검토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앞서 마지드 알안사리 카타르 외교부 대변인은 기자회견을 열고 “휴전을 더 연장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이는 향후 하마스가 추가로 석방할 인질을 얼마나 확보하느냐에 달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장된 휴전 기간 석방될 인질 20명 외에 현재 가자지구에 얼마나 많은 인질이 남아있는지는 입증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손우성 기자 applepi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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