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라운드로 단축’된 Q시리즈…초반에 승부 봐야 유리
한국 10명, 수석 합격·상위권 경쟁
사이고 마오 등 일 선수들 ‘적수’로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한다. 대회 일수가 단축된 만큼 더 강한 집중력이 필요하다.
오는 30일부터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의 매그놀리아 그로브 골프코스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Q시리즈는 20위 이내 합격이 우선 목표인 대회다. 1, 2차 예선을 거친 선수들과 세계랭킹 상위권자로 직행한 선수들, 그리고 성적 부진으로 투어 카드를 잃은 선수 등 105명이 참가해 2024 시즌 시드 순위를 겨루는 이 대회에서 20위 안에 들어야 내년 1부 투어 카드를 받을 수 있다. 21~45위는 2부 투어를 병행하는 조건부 시드를 얻는다.
2023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다승왕 임진희(4승)를 비롯해 이소미, 성유진, 홍정민 등 국내 강자들의 도전으로 관심을 모으는 이 대회에는 장효준, 이정은5, 주수빈, 강혜지 등 기존 회원들을 포함해 한국선수 10명이 참가한다.
Q시리즈는 지난해까지 2주간 4라운드씩 총 8라운드로 치러졌으나 올해부터 6라운드로 단축됐다. 4라운드를 마친 뒤 컷 통과자들을 상대로 치르는 본선이 2라운드로 줄었다. 라운드 축소는 유불리를 따지기 힘든 변수지만 적응 시간이 필요한 외국선수들에게는 부담을 주는 변화다. 최근 Q시리즈에서 수석합격 영광을 안은 이정은6, 안나린, 유해란은 마지막 날까지 뒷심을 발휘해 역전할 수 있었다.
그런 만큼 처음부터 상위권으로 나서는 게 중요하다. 4라운드까지 컷통과는 물론, 카드 확보 안정권인 20위 안에 들어간 뒤 남은 이틀 동안 수석합격까지 노리는 게 현명한 전략이다.
임진희(세계 40위)는 올해 응시생 가운데 랭킹이 가장 높다. 국내 강자들인 이소미(57위), 성유진(66위), 홍정민(91위)도 강력한 수석합격 후보들이다.
일본 출신 3명이 가장 강력한 적수들이다. 지난달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이토엔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통산 6승의 사이고 마오(43위), 지난 5월 메이저대회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 살롱파스컵에서 우승한 요시다 유리(69위), 2차 예선을 거쳐 올라온 지난해 US여자아마추어 우승자 사키 바바 등이 한국선수들과 상위권을 다툴 예정이다.
지난해 Q시리즈에서 유해란과 1위 경쟁을 하다 밀려난 폴린 루생 부샤르(프랑스)와 교포선수들인 오수현(호주), 노예림, 애니 박, 크리스티나 김(이상 미국) 등도 재응시한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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