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0만 반려인 잡으려면?…“전용 좌석·동반 입장 확대해야”
[KBS 제주] [앵커]
반려동물을 기르는 국내 인구가 천4백만 명을 넘어서면서 반려동물과 함께 제주를 찾는 관광객도 늘고 있는데요.
제주도가 반려동물 친화 관광지로 거듭나기 위해 어떤 점을 개선해야 할지 반려인들에게 직접 들어봤습니다.
안서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반려견 산이와 함께 제주에 여행 온 이희완 씨.
애견호텔에 맡기고 올까도 고민했지만 결국, 함께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이희완/서울시 송파구 : "처음에는 맡기고 오는 것도 생각했다가 그래도 얘도 같이 있는 걸 더 좋아할 것 같기도 하고."]
하지만 함께 출입할 수 있는 관광지나 음식점이 많지 않다보니 여행을 즐기기가 쉽지만은 않습니다.
[이희완/서울시 송파구 : "강아지는 차에 두고 잠깐 보고 와야 되면 여유롭게 관람을 하거나 보거나 하는 게 힘드니까 후딱 보고 나오고 후딱 먹고 나오고."]
이처럼 반려동물 동반 여행객이 늘면서 제주도가 반려동물 친화 관광지로 거듭나기 위한 고민이 시작됐습니다.
제주관광공사가 20대 이상 반려인 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보면, 10명 중 8명은 여행에 반려동물을 동반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응답자 2명 중 1명은 최근 3년 사이 제주를 여행한 적 있다고 답했는데, 이들의 평균 만족도는 5점 만점에 3.94점으로 나타났습니다.
큰 만족도를 기록하지 못한 이유는 뭘까.
응답자들은 제주 여행 때 필요한 사항으로 항공기나 선박의 반려동물 전용 좌석 확대를 1순위로 꼽았습니다.
동반 입장 사업체 확대와 반려동물 인식 개선에 대한 요구도 컸습니다.
제주관광공사는 이번 설문 조사 결과를 토대로 음식점이나 카페에 반려동물 전용 별도 공간을 조성하고 관광지 내 반려동물용 배변 봉투 수거함을 마련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안했습니다.
[정영림/제주관광공사 데이터R&D그룹장 : "음식점이라든가 카페, 숙박시설에서 반려인들이 요구하는 항목들을 준비하게 된다면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시장을 만들고."]
올해 들어 9월까지 국내선 항공기 반려동물 수송량은 8만 7천여 마리, 틈새 관광 시장인 반려인들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안서연입니다.
촬영기자:한창희
안서연 기자 (asy010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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