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질테마공원 조경석에 석면”…“검사해 철거할 것”
[KBS 춘천] [앵커]
영월군은 지역의 대표 관광지 한반도지형 근처에 카르스트 지질 테마공원을 만들고 있습니다.
공사가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조경 공사도 이뤄지고 있는데요.
그런데, 조경석에서 1급 발암 물질인 석면이 검출됐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현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겹겹이 층을 쌓은 듯한 바위, 석회석이 녹아 만들어진 카르스트 지형입니다.
이곳에 카르스트를 주제로 지질 테마공원 조성 공사가 한창입니다.
환경단체 회원들이 공원 조경석에 접근 금지 띠를 두릅니다.
돌 표면에서 석면이 검출됐다는 주장입니다.
자체적으로 시료를 채취해 전문 기관에 분석을 의뢰해 보니 조경석 시료 8개 가운데 6개에서 '트레모라이트' 석면이 나왔다는 겁니다.
바늘 모양의 석면으로 국내 사용과 유통 모두 금지돼 있습니다.
[최예용/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 : "폐암, 또는 폐를 둘러싼 곳에 암이 두껍게 발생을 해 갖고 폐의 호흡을 못 하게 하는 악성중피종 암. 모두 치명적인 질환들입니다."]
이들은 과거 석면 광산이 있던 충북 제천에서 조경석이 반입된 걸로 보인다며, 조경업체와 영월군수 등을 석면관리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하지만, 공사를 맡은 조경업체 측은 이런 상황을 전혀 몰랐다고 설명합니다.
[조경업체 관계자 : "도로변에서 이렇게 대놓고 파는 전시장인데, 어떤 뭐 불법적인 것이 있으리라고는 생각조차 못 했었고요. 그래서 저희 현장하고 어울릴 만한 돌을 제가 골라서."]
영월군도 석면 여부를 미리 확인할 방법이 없었다며 자체 검사에 나섰습니다.
[정대권/영월군 문화체육관광과장 : "정확한 근거에 의해서 반출하고, 그냥 반출해 가는 것도 안 되고, 정확하게 조치를 하고 나서 석면 전문처리업체에 의뢰해서 반출을 해야 된다..."]
특히, 석면검출이 최종 확인되면, 문제가 된 조경석을 모두 철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화면제공:동서강보존본부
이현기 기자 (goldm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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