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가 4세, 경영 전면으로
1년 만에 지주사 부회장 승진
코오롱가 4세인 이규호 코오롱모빌리티그룹 대표이사(39·사진)가 부회장으로 승진해 지주사를 맡아 그룹 경영 전면에 나선다. 지난해 말 사장으로 승진한 지 1년 만에 다시 승진했다.
코오롱그룹은 28일 이 사장을 지주사 (주)코오롱의 전략부문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내정하는 내용을 담은 2024년도 사장단·임원 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로 안병덕 (주)코오롱 대표이사 부회장은 지원부문 대표이사 부회장을 맡아 이 부회장과 함께 각자대표로 (주)코오롱을 이끌게 된다. 한성수 미래기술원장과 신상호 CEM본부장은 각각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 부회장은 2018년 회장직에서 물러난 이웅열 코오롱그룹 명예회장(67)의 장남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 3년간 코오롱그룹의 자동차유통 부문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올해는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을 독립법인으로 출범시켰다.
2012년 코오롱인더스트리 구미공장에 차장으로 입사해 제조현장 근무를 시작한 이 부회장은 코오롱글로벌(건설) 부장, 코오롱인더스트리 상무보, (주)코오롱 전략기획 담당 상무 등 그룹 내 주요 사업 현장을 두루 거쳤다. 2019년부터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아 온라인 플랫폼 구축, 글로벌 시장 개척, 새로운 트렌드 변화에 따른 브랜드 가치 정립 등의 작업을 해왔다.
2021년부터는 지주사 최고전략책임자(CSO)를 겸직하며 그룹의 수소사업 밸류체인(가치사슬) 구축을 이끄는 등 미래 전략 수립을 주도하고 있다.
업계 안팎에서는 이 부회장이 정체된 이미지를 바꾸고 미래 먹거리 발굴을 비롯해 그룹의 방향을 새롭게 제시해야 하는 책임을 안게 됐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코오롱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신임 상무보 16명 중 약 75%인 12명을 40대로 선임해 지난해(72%)에 이어 세대교체를 통한 변화를 이어가고 있다.
이진주 기자 jinju@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나도 부정선거라 생각했었다”···현장 보고 신뢰 회복한 사람들
- 국힘 박상수 “나경원 뭐가 무서웠나···시위대 예의 있고 적대적이지도 않았다”
- 늙으면 왜, ‘참견쟁이’가 될까
- 공영방송 장악을 위한 이사장 해임 “모두 이유 없다”…권태선·남영진 해임무효 판결문 살펴
- 내란의 밤, 숨겨진 진실의 퍼즐 맞춰라
- ‘우리 동네 광장’을 지킨 딸들
- 대통령이 사과해야 되는 거 아니에요? 사과해요, 나한테
- 독일 크리스마스 마켓에 차량 돌진…70명 사상
- [설명할경향]검찰이 경찰을 압수수색?···국조본·특수단·공조본·특수본이 다 뭔데?
- 경찰, 경기 안산 점집서 ‘비상계엄 모의’ 혐의 노상원 수첩 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