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전장·오디오 명가 ‘하만’,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 ‘룬’ 인수
홈오디오 시장서도 경쟁력 확보
삼성전자의 자동차 전자장비 및 오디오 자회사 하만이 글로벌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 ‘룬(Roon)’을 전격 인수한다. 주력인 카오디오 사업을 넘어 홈오디오 시장까지도 적극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하만은 28일 음악 검색·재생 플랫폼 룬을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2015년 미국 뉴욕에서 설립된 룬은 편리한 인터페이스, 대부분의 오디오 기기와의 호환성, 최상의 사운드를 제공하도록 설계된 재생 엔진 등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룬은 모든 PC 운영체제에서 사용 가능하다. 룬의 전용 플레이어인 ‘뉴클리어스’도 개발하고 있다.
주로 음악 애호가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룬은 고음질·멀티스피커 전송 기술(RAAT), 아티스트, 지휘자, 연주 및 장소 등에 관한 광범위한 메타 데이터, 탁월한 개인화 및 음악 추천 기능 등이 장점으로 꼽힌다.
룬은 하만의 기존 사업부들과 독립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룬의 모든 서비스 운영은 그대로 유지되며, 룬은 160개 이상의 오디오 브랜드와 협력해 오고 있는데 하만은 해당 네트워크 역시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충성도 높은 커뮤니티에 대한 룬의 지원과 뛰어난 사용자 인터페이스·경험(UI/UX) 디자인 전문성은 이번 인수를 통해 더욱 확장되고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만은 이번 인수를 통해 홈오디오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룬의 인수로 멀티룸·멀티스피커 등을 기반으로 매년 약 10%씩 성장하는 홈오디오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만은 카오디오, 블루투스 스피커, 파티·공연용 스피커 등 다양한 오디오 분야의 글로벌 1위 업체다. 삼성전자가 2016년 80억달러(약 9조4000억원)를 들여 인수했다.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인 매출 13조원과 영업이익 8800억원을 기록했다.
김상범 기자 ksb123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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