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 문 닫고 공실…돌파구 못 찾는 지하상가
[KBS 광주][앵커]
1980년도부터 조성된 광주 충장로, 금남로 지하상가는 한때 시민들로 북적이던 쇼핑 중심지였죠.
최근에는 손님이 줄어 상가 곳곳이 일찌감치 문을 닫는가 하면 공실도 늘고 있는데, 이렇다할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광주 충장로 지하상가입니다.
가방을 팔던 매장이 상인과 물건 없이 텅 비었고, 주변 상가도 마찬가지입니다.
빈 상가에는 새로 들어올 상인을 구한다는 점포 입찰 안내문이 나붙었습니다.
[마진영/광주시 월곡동 : "20, 30대가 살만한 물건들이 많이 없는 것 같긴 합니다. 지하철을 탄다거나 할때 주로 이용하고 있고 따로 쇼핑을 한다거나 그럴 땐 주로 이용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광주 충장로와 금남로 일대 3개 지하상가 점포 499 곳 중 빈 곳은 모두 74곳.
1980년도에 조성돼 가장 오래된 충금지하도 상가의 경우 전체의 4분의 1이 넘는 35곳이 비어 있습니다.
관리를 맡고 있는 광주도시공사가 최근 빈 점포 입찰 공고를 냈지만 대부분 응찰자가 없었습니다.
조성한 지 40년이 넘으면서 낙후된 시설과 부족한 편의시설로 시민은 물론 상인들로부터도 외면받고 있는 겁니다.
광주시는 시설 전면 개선 등 이렇다할 활성화 대책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박종인/충금지하도상가 회장 : "주차시설이 돼 있어야만 사람이 와서 쇼핑도 하고 둘러보기도 하고 가잖습니까. 계속 (요청)했어요. 그런데 예산이 없다고 하거든요."]
광주 동구가 만남의 광장 주변 빈 점포 39곳을 활용해 어린이 미디어 체험 공간을 조성한다는 계획을 추진 중이지만 지하상가 활성화를 위한 장기적, 종합적 계획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촬영기자:정현덕
김호 기자 (k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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