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전 중단 이틀 연장…“인도적 구호 활동에 부족”
[앵커]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교전 중단 기간을 이틀 더 연장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인질과 수감자들이 추가로 석방될 예정인데, 유엔과 구호단체들은 구호 활동을 하기에 이틀은 너무 부족하다고 목소리를 냈습니다.
두바이에서 우수경 특파원의 보돕니다.
[리포트]
무너진 건물들 사이로, 가자지구 주민들이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좁은 도로에는 과일과 채소 등을 파는 가판대도 등장했습니다.
오랜만에 빵도 구워보지만, 언제 다시 포성이 울릴지 몰라 불안하기만 합니다.
[아스마 아부 아세르/가자지구 주민 : "우리는 숨을 쉴 수가 없습니다. 지금까지 겪은 일들로 충분합니다. 불공평해요. 무슨 일을 겪었는지 말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
교전 중단 나흘 동안 식품과 물, 연료 등 많은 구호품이 가자지구로 반입돼 급한 불은 껐습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교전 중단 기간을 오는 30일 오전까지 이틀 더 연장했지만,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유엔 사무총장 : "추가 시간(이틀)이 더 주어졌어도, 모든 가자 주민들의 필요를 모두 만족시키는 건 불가능합니다."]
합의에 따라 앞으로 이틀간 이스라엘 인질은 20명이, 팔레스타인 수감자는 60명이 풀려납니다.
미국은 환영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존 커비/미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 전략소통조정관 : "물론 교전 중단이 더 연장되는 것을 보고 싶습니다. 하마스가 인질을 계속 석방하는지에 달려 있을 겁니다."]
전쟁을 멈추라는 국제사회의 압박 속에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번 주 이스라엘을 다시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이 추적 중인 하마스 지도자 야히야 신와르가 인질 앞에 등장해 건재를 과시하면서, 교전 중단 연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됩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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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경 기자 (sw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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