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그만두고 ‘이곳’ 간 남자...자신감 이유 있다는데 [여행人터뷰]

이가영 여행플러스 기자(lee.gayeong@mktour.kr) 입력 2023. 11. 28. 21:36 수정 2023. 11. 28.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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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룩, 현지 여행 끝판왕” 주장
“클룩은 현지 여행의 끝판왕이라고 생각합니다.” _이준호 클룩 한국지사장
인터뷰 질문에 답하고 있는 이준호 클룩 한국지사장 [석현진 여행+인턴PD]
엔데믹 이후 끊이질 않는 여행의 인기로 여행 시장의 열기가 뜨겁다. 그리고 이 영향은 자연스레 온라인 여행사(OTA)에 넘어왔다. 클룩(KLOOK)도 그중 하나다. ‘계속 찾아보다(KEEP LOOKING)’를 줄인 말인 클룩은 2014년 홍콩이 설립한 글로벌 여행 및 레저 이커머스 플랫폼이다. 한국에는 2016년 진출했다.

합리적인 가격과 편리한 서비스 덕분인지 큰 마케팅 없이도 주목받은 클룩은 어느덧 여행객이 즐겨 찾는 여행 플랫폼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실제 클룩은 지난 9월 기준, 연간 총거래액이 30억 달러(한화 약 4조원)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이에 여행플러스는 이준호 클룩 한국지사장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글로벌 마케팅팀에서 근무했던 그는 여행을 혁신하고자 클룩 설립 초 합류했다. 이후 지금까지 클룩 전체 서비스를 총괄하고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다음은 이 지사장과 일문일답.

클룩에 대해 간단히 소개 부탁한다
클룩 모바일 앱 화면 / 사진=클룩 앱화면 캡쳐
클룩은 전 세계 약 2300여 개의 여행지에서 53만 개 이상의 여행 상품을 예약할 수 있게 돕는 플랫폼이다. 클룩에선 크게 즐길 거리, 교통수단, 숙박이라는 3가지 카테고리를 모두 살필 수 있다.

그중 교통수단의 경우, 현지에서 이동 시 필요한 상품은 대부분 이용할 수 있다. 특히 공항철도 상품은 물론 공항 픽업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홍콩 설립 회사라 업무 환경이 다를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언어적 차이부터 문화, 정치적 섬세함까지, 고려해야 할 점이 많다. 이에 자체 목표와 문화를 기반으로 다양성을 융합해 발전을 꾀하고자 한다. 여행객이 여행지를 친숙하게 느낄 수 있게 하는 게 클룩의 핵심 목표다. 모든 구성원이 주인의식을 가지고 협력과 피드백을 반복하며 업무해 성과를 내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다른 OTA와 비교해 클룩만의 강점이 있다면
인터뷰 질문에 답하고 있는 이준호 클룩 한국지사장 / 사진=석현진 여행+인턴PD
53만 개가 넘는 여행 상품을 수천만 명의 소비자와 연결해 준다는 것이 클룩만의 강점이다. 이를 이루기 위해 라스트 마일, 글로벌, 문화라는 3가지 요소에 집중한다. 먼저 라스트 마일은 항공, 숙박 예약 이후 여행지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한 번에 예약할 수 있게 돕는 것이다. 클룩은 일관된 예약 시스템을 만들어 소비자에게 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이것을 전 세계 여행객에게 동일하게 적용하고 개발하는 것이 바로 글로벌이다. 마지막으로 클룩은 하나의 목표를 향해 같은 속도로 움직이는 문화를 기반으로 운영하고 있다. 덕분에 53만 개가 넘는 여행 상품을 수천만 명의 여행객과 연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팬데믹으로 국내외 여행시장이 멈춘 시기, 클룩에선 어떤 업무에 집중했는지
클룩에서 중시하는 요소 중 글로벌이 사라진 만큼, 각 지사에서는 독립적으로 새로운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에 한국 지사에서는 여행객의 성향에 맞춰 3가지 프로그램을 시행했다.
클룩에서 진행한 울릉도 지역 개발과 펫캉스 카테고리 강화 / 사진=클룩
첫 번째는 ‘울릉도 지역 개발’이다. 코로나 기간 국내 여행에 집중한 여행객으로 급증한 울릉도 여행 수요에 발 빠르게 대응했다. 특히 ‘울릉도 일주일 살기’ 등 이벤트를 통해 울릉도 여행의 매력을 널리 알렸다.

국내 반려견 양육 인구 증가에 주목해 ‘펫캉스’ 카테고리를 강화하기도 했다. 해외에 가지 못하는 시기, 반려견과 함께 여행하거나 즐길 수 있는‘펫캉스’, ‘펫티비티’ 상품을 제안했다.

어린이 애니메이션 ‘바퀴달린 브레드 이발소’와 협업한 서울시티버스 투어 상품도 내놓았다. 아이와 함께 가볍게 서울 나들이를 떠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인기를 끈 상품이다.

현재 예약 수는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한 상태인가
​아직 전 세계 항공 회복률이 100%를 달성하지 않았음에도 클룩의 인바운드와 아웃바운드 실적은 팬데믹 이전보다 훨씬 높은 성장을 이루었다. 그만큼 여행 시장의 회복이 빠르다고 생각한다.

특히, 인바운드 시장은 팬데믹 이전과 비교해 2022년에 이미 100%의 회복을 달성했다. 2023년의 경우 1~3분기까지, 2019년 같은 기간 대비 62%나 초과 성장했으며 아웃바운드 시장 역시 109% 성장했다.

다른 나라와 비교해 한국인 여행객만의 특징이 있다면
한국인 여행객은 디지털 친화력이 매우 높다 / 사진=언스플래쉬
우선 한국인 여행객은 디지털 친화력이 굉장히 높다. 현재 국내 스마트폰 보급률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높으며 지역 행정복지센터에서는 노인을 위한 전자기기 강의를 진행한다. 이에 자연스레 디지털 기기를 이용해 여행 정보를 습득하는 비율이 타 국가에 비해 상당히 높다.

한국인 여행객은 스마트한 소비자이기도 하다. 신용카드, 통신사 혜택뿐 아니라 각종 여행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혜택을 특히 잘 선별해 활용하기 때문이다. 계획형 여행자 역시 한국인 여행객을 일컫는 말이다. 대부분의 여행객은 갖가지 채널을 이용해 여행을 준비하며 심지어 시간을 10분 단위로 쪼개서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도 있다고 들었다.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 여행객의 여행 트렌드는
​클룩은 ‘액트래블’이라는 한 단어로 올 상반기 트렌드를 설명한다. 액트래블은 ‘액티비티’와 ‘트래블’의 합성어다.

지난 7월, 클룩이 전 세계 여행객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한국인 10명 중 8명은 여행지에서 액티비티에 투자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즉, 과거에는 어디로 여행 가는지가 중요했다면 요즘은 무얼 하느냐가 더 중요한 셈이다.

팬데믹 종식으로 인바운드 여행도 본격화하고 있다. 클룩에서 바라본 한국 방문 외국인 여행객의 특징은
남이섬 / 사진=언스플래쉬
과거 외국인 여행객이 남이섬, DMZ와 같은 한류 및 역사 관련 여행지에 관심을 가졌다면, 요즘에는 인스타그램, 틱톡 등 디지털 플랫폼의 영향을 받아 한국의 방방곡곡을 여행하려는 움직임이 많다.

즉, 대표 관광지만 방문하기보단 개인의 취향에 맞는 장소를 다양하게 탐색하는 여행객이 증가했다.

인바운드 관광 활성화를 위해 진행 중인 업무가 무엇인지
우선 53만 개의 여행지를 서로 연결하는 교통수단에 집중하려고 한다. 교통수단은 여행에서 가장 기본적인 요소다. 그럼에도 아직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 교통수단을 이용하기엔 어려운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

이에 클룩은 한국관광공사와 손잡고 외국인 대상 고속버스 예약 서비스를 만들었다. 모든 결제 수단을 지원하고 15개가 넘는 언어 번역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원밀리언 댄스 스튜디오와 함께 선보인 ‘K팝 댄스 체험 클래스’ / 사진=클룩
한류 열풍을 더욱 특색 있게 만들고자 하는 목표도 있다. 단순히 드라마, K팝으로 알려진 장소에서 여행을 홍보하는 대신 관광객이 체험할 수 있는 상품을 만들고자 한다. 지난 9월 원밀리언 댄스 스튜디오와 함께 선보인 ‘K팝 댄스 체험 클래스’도 그 노력의 일환이다.
클룩의 향후 목표는
인터뷰 질문에 답하고 있는 이준호 클룩 한국지사장 / 사진=석현진 여행+인턴PD
클룩은 현재 2300개의 여행지 속 53만 개의 여행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객관적으로 적은 수치는 아니지만, 아직 아프리카와 남미 지역에서는 클룩을 사용하지 못한다는 점이 아쉽다.

이에 클룩은 전 세계 어린아이부터 나이 많은 노인까지, 국적과 연령에 관계없이 모든 여행객이 손쉽게 이용하는 플랫폼이 되길 꿈꾸며 지금도 혁신을 시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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