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값만 1억? 1도 안 아깝네”…GV80 쿠페, 디자인도 승차감도 ‘갓벽’ [시승기]
이 시장에 현대차그룹 고급브랜드 제네시스가 처음으로 도전장을 던졌다. 글로벌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가속을 붙일 제네시스 첫 쿠페형 SUV GV80을 통해서다.
지난 4월 미국 뉴욕 제네시스 하우스에서 처음 공개됐던 강렬한 오렌지빛의 GV80 쿠페 콘셉트카는 당시 수많은 관람객의 탄성을 자아낼 정도로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
GV80은 원래 제네시스 SUV 모델 중 가장 판매량이 많은 인기차인데, 쿠페형으로 한 층 더 진화하며 주목도를 높인 것이다.
최근 1박 2일 동안 GV80 쿠페를 시승하며 가격이 1억원(옵션 포함)을 웃도는 이 차의 자신감의 읽을 수 있었다. 시승한 차는 GV80 쿠페 가솔린 3.5 터보 풀옵션의 마우나 레드 색상이다.
강렬한 첫인상은 외관에서 시작된다. 원래 어떤 디자인의 차든 ‘빨간색 차’는 주목도가 높다. 여기에 제네시스 브랜드의 쿠페형 SUV 디자인이 더해져 도로에서 사람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을 수 밖에 없었다. 길가에 잠시 세워둔 ‘빨간 GV80 쿠페’를 고개까지 돌려가며 다시 한번 더 보고 가려는 사람을 한둘 만난 것이 아니다.
지금까지 GV80는 사회에서 성공한 중장년층 중심으로 고객층이 이뤄졌다. 중후하고 고급스럽지만 세단의 고리타분함을 원하지 않는 중장년 수요층을 노렸기 때문이다.
GV80 쿠페는 GV80이 가진 역동성과 스포티함을 더욱 극대화했다. 이젠 쿠페형 SUV로 젊은 층 수요까지 끌어안겠다는 제네시스의 노력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LG디스플레이가 만든 OLED 디스플레이로, 제네시스에 가격이 비싼 고급 패널로 통하는 OLED가 탑재된 건 처음이다.
기존 디스플레이보다 터치 감도와 반응성이 탁월해 마치 스마트폰을 터치하는 것은 느낌을 준다. 운전석 모양에 따라 살짝 구부러진(커브드) 디스플레이가 들어서며 통풍구가 살짝 내려가 개방감도 상당하다.
운전자 입장에서 운전대가 27인치의 좌우로 넓은 OLED 디스플레이를 가리는 것이 아쉬울 따름이지만, 이차의 내부 인테리어 디자인을 한층 더 고급스럽게 만들어 주는 포인트로 한몫한다.
시승 차 특성상 선팅이 전혀 돼 있지 않은데, 눈이 부시도록 맑은 날에도 전혀 반사 없이 디스플레이 속 콘텐츠가 한 눈에 선명하게 들어오는 것이 신기했다. OLED의 힘인 듯하다.
투 톤 컬러의 D컷 모양 운전대도 젊은 층 입맛을 충족시키기 충분하다. 시트에 적용한 쿠페 전용 패턴과 스티치도 다이내믹한 주행 감성을 높여준다.
액셀을 밟으면 즉시 앞으로 움직이는 경망스러운 반응이라기보다는, 부드럽고 묵직하게 치고 나가는 편안한 주행감을 선사하는 쪽이다.
컴포트·에코·스포츠 등 여러 모드 중 스포츠 모드를 선택했을때 보여주는 더욱 빠른 반응성과 가상 사운드가 운전하는 재미를 더욱 높여준다.
엑셀을 세게 밟아 고속 주행을 했을 때의 안정감과 흔들림없는 편안한 시승감이 ‘역시, 내가 제네시스를 탔구나’라는 느낌을 들게한다.
쿠페형 SUV의 2열 승차감도 빼놓을 수 없다. ‘쿠페형 SUV 뒷좌석은 불편하다’는 오해를 불식시킬 만큼 시동을 켜고 운전을 한 지 10분만 에 2열 탑승자가 깊은 잠에 빠져버린 것.
각종 편의 기능이 이차의 편안한 주행을 완성한다.
GV80 쿠페는 전방 노면 정보를 사전에 인지한다. 서스펜션(타이어와 차체를 연결하는 관절 역할 부품)을 적합하게 제어해 탑승객에게 최적의 승차감을 제공한다.
길의 특징과 주행 상황에 맞는 엔진 마운트 제어로 주행 진동을 줄이고 승차감을 높이는 2세대 엔진 마운팅 컨트롤 유닛(EMCU)도 적용됐다.
제네시스답게 정숙성도 뛰어나다. 흡음 타이어가 적용됐으며 흡·차음재를 보강하고 테일 게이트의 차음 성능이 개선된 덕분이다.
제네시스는 GV80를 ▲최고출력 304마력(ps), 최대토크 43.0(kgfㆍm)의 가솔린 2.5 터보 ▲최고출력 380마력(ps), 최대토크 54.0(kgfㆍm)의 가솔린 3.5 터보 등 2개의 엔진 라인업으로 운영한다.
GV80 쿠페는 기본차 라인업에 더해 가솔린 3.5 터보 48V 일렉트릭 슈퍼차저(e-S/C) 엔진을 신규로 추가해 3개 라인업으로 운영하고 있다.
GV80 쿠페는 ▲가솔린 2.5 터보 8255만원 ▲3.5 터보 8675만원 ▲3.5 터보 48V 일렉트릭 슈퍼차저 9190만원부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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