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 당분간 국대 제외"…축구협회 '늑장 대응' 논란
황의조 선수가 당분간 태극마크를 달 수 없게 됐습니다. 불법 촬영 혐의로 수사를 받는 와중에도 국가대표 경기에 출전해 논란이 됐었죠. 일주일이 지나서야 축구협회는 출전 금지를 결정했고, 클린스만 감독도 "협회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입장을 바꿨습니다.
온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 0:3 한국/월드컵 2차 예선 (지난 21일)]
손흥민이 넘겨준 공을 받아 차 넣은 페널티킥은 당분간 대표팀에서 기록한 황의조의 마지막 골이 될 전망입니다.
대한축구협회는 오늘(28일) 수사 기관의 명확한 결론이 나올 때까지 황의조를 대표팀에 뽑지 않겠다고 결정했습니다.
수사 기간이 길어지면 내년 1월, 아시안컵 출전도 어려워집니다.
[이윤남/축구협회 윤리위원장 : 국가대표팀에 어떤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에 대한 우려를 고려했고요. 팬들이 느끼실 부분에 대한 우려 등등 여러 가지 제반 사정을 고려해서.]
그러나 너무 늦은 결정이라는 비판도 나옵니다.
황의조는 16일 싱가포르전을 치른 뒤, 18일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19일엔 중국 원정길에 올랐고, 20일엔 조사 사실이 세상에 알려졌는데 21일 경기에 교체 출전했습니다.
클린스만 감독은 "혐의일 뿐"이라며 경기 출전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었지만, 이미 경찰 조사를 받은 피의자가 출전한 것 자체가 '2차 가해'라는 피해자 측 항의가 나왔습니다.
[이은의/피해자 측 법률대리인 : 피해자가 그 축구 볼 수 있었겠습니까? 축구협회도 이 문제에 대해서 사실 책임감을 통감해야 하고 상위 기관도 통감해야 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게다가 황의조 측이 피해자 측과 영상 촬영 합의 여부 등으로 진실 공방을 이어가고 있고, 혐의를 부인하며 피해자 신상을 일부 공개해 사태는 더 확산됐습니다.
시민단체와 정치권은 물론, 축구 팬들 사이에서도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축구협회는 중국전이 끝나고도 약 일주일이 지나서야 출전 금지 결정을 내려 "감독에게 너무 휘둘린다"는 인상을 또 한 번 남겼습니다.
[영상디자인 허성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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