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적 표 중동·아프리카…지지 설득 통할까?
[앵커]
그렇다면 국제박람회기구 BIE 회원국들 가운데 부산을 지지할 나라는 어디일까요?
사우디아라비아는 아프리카와 중동 60여개 나라에서 상당한 지지를 확보했지만, 대한민국 부산도 2차 투표 승리를 위해 이들 지역을 집중 공략했습니다.
파리에서 송락규 특파원의 보돕니다.
[리포트]
우리보다 1년 앞서 엑스포 유치전에 뛰어든 사우디아라비아, 이슬람 종주국 지위를 내세워 중동과 아프리카 회원국 68개 나라를 집중 공략해 대다수 국가로부터 지지를 얻어낸 걸로 전해졌습니다.
[한덕수/국무총리/지난 6일 : "일부 국가는 어느 경쟁국이 먼저 와서 얘기했기 때문에 우리는 그렇게 (엑스포 지지) 약속을 이미 했다…."]
중동과 아프리카 국가들은 전체 BIE 회원국의 40%에 육박해 투표 결과를 가르는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로서는 반드시 한 표라도 가져와야 할 나라들인 셈입니다.
엑스포 유치위는 전쟁의 폐허를 딛고 빠르게 산업화를 이룬 한국의 노하우를 전수하겠다며 전방위 교섭 활동을 벌여 왔습니다.
[최태원/부산엑스포 유치위 민간위원장/지난 9월 : "카리콤(카리브해 공동체)이나 태도국(태평양 도서국), 아프리카 등 캐스팅보트를 쥔 지역에 대한 후속 조치를 서둘러야 하겠습니다."]
민관유치위 핵심관계자는 "물고기를 주는 대신 잡는 법을 알려주겠다는 게 주된 전략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유엔 사무총장 재임 시절 대부분의 아프리카 국가를 방문해 현지 정부 인사들과 친분이 두터운 반기문 전 총장도 아프리카에서 한국 지지세 확산에 힘을 실었습니다.
BIE 182개 회원국 가운데 회비를 납부하지 못한 나라를 빼고 투표권을 가진 나라는 179개국, 회비를 내지 못했던 북한도 지난 6월 총회부터 투표 자격을 얻었습니다.
최근 경색된 남북관계를 고려하면 사우디에 한 표를 행사하거나 기권할 거란 게 외교가의 대체적인 관측입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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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락규 기자 (rockyo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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