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군사정찰위성 발사 두둔한 러 "우주의 무기화는 아냐"

김성식 기자 2023. 11. 28.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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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 21일 발사한 군사정찰위성을 두고 러시아는 "우주의 무기화를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두둔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부 차관은 28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기자들과 만나 "군사 목적의 원격 감지 위성은 무기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미 30개국이 러시아의 우주무기 미배치 제안을 공식 지지했다며 앞으로 관련 합의에 참여하는 국가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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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부 차관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북한이 지난 21일 발사한 군사정찰위성을 두고 러시아는 "우주의 무기화를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두둔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부 차관은 28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기자들과 만나 "군사 목적의 원격 감지 위성은 무기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한 '북한과 우주무기 미배치 합의를 체결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모든 국가와 국제사회 구성원이 우주에 무기를 배치하지 않겠다는 정치적 약속에 먼저 동참할 것을 제안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미 30개국이 러시아의 우주무기 미배치 제안을 공식 지지했다며 앞으로 관련 합의에 참여하는 국가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중단을 목표로 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비행체 발사를 금지하고 있다. 인공위성용 우주발사체 또한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하기에 북한의 이번 군사정찰위성 발사는 모두 안보리 결의 위반에 해당한다.

한편 이날 랴브코프 차관은 미국과 핵군축 대화를 재개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모든 문제에는 결국 양국 관계의 더 넓은 맥락이 내재해 있다"면서 "양국 관계가 우울하고 개탄스러운 상태에 있는 만큼 논의를 재개할 근거가 없다"고 일축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미국과의 핵군축 조약인 신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ART·뉴스타트)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2010년 체결된 뉴스타트는 1991년 소련과 미국이 맺은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스타트)을 잇는 조약으로 실전 배치된 핵탄두 수량과 장거리 미사일 수를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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